청춘

문학과지성 시인선 224

김태동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9년 6월 15일 | ISBN 9788932010816

사양 신46판 176x248mm · 161쪽 | 가격 6,000원

책소개

시인의 첫 시집인 『청춘』은 급류와 같은 격정적인 리듬과 선명한 색깔들로 열정적인 영혼의 힘들을 몰아간다. 핏빛·푸른색·흰색 등의 색채들과 나무, 개·물·풀· 등의 사물들과 죽음·광기·악몽 등의 사건들이 반복되는, 소용돌이치는 리듬 속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면서 불분명한 삶의 터져나오는 감각들을 휘몰아가는 것이다. 영혼과 육체, 의식과 무의식, 죽음과 인연, 광기와 섹스가 뒤섞이는 가운데 마치 삶의 구체성을 삶을 감각들 속에 있는, 혹은 삶의 감각들 뒤에 뒤늦게 해석되는 ‘무엇’이라고 호소하는 듯하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이 시집에 담고 있는 너무나도 선명한 언어와 화려한 감각, 힘찬 상상력이 삶, 즉 청춘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시인의 산문]

죄, 영혼, 청춘…… 등등의 활자가 생각난다. 시절에 밀려 아직 지하로 지하로 헤매는 이들은 지금 무얼 할까. 어떤 생도 그러하듯 뭘 위해 우리 소주를 부으며 울었던가. 헐어빠진 외투를 입고 이 물밀 듯이 쳐들어오는 문명의 거룩한 한판 허깨비 부여안고 거적같이 살아 있다라는 이 사실 이 사실을 들고 어디가 문 두드리고 있는지 너를 생각하면 이 컴컴한 하수구라 할까 靈嬌의 다리라 할까 몸은 갔어도 다리는 남아 저 흰 손 그것이 때로 흔들린다 해도 그것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지 정녕 꿈에도 나타나는 계시의 부적같이 떠오르는 이거, 이피리들 이걸 거부할 수 없다. 물 속에서나 하늘에서나 미쳐 떠도는 이것들, 이것들에 미쳐 너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인간’을 시험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라는 예감, 그 찬란한 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정말이지 나는 지금 우리 예쁜 사랑이 예쁜 사랑의 한판 유행가를 죄로 물들였다라는 자책감 이걸 지울 수 없다. 따라서, 죄를 죄로 물들이는 시 그것도 시라면 그것도 시의 다리라면 나는 그 시라는 귀신에 빌어 너를, 너를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고개를 처박아보는 것이다. 귀신들은, 원래 떠돈다 하더라도 없는 너는 없지만 없는 너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목차

▨ 시인의 말

버드나무 가지 아래에서
피를 부르는 나뭇가지들
푸른 개와 놀았다
그 하늘 강 어귀
여보
원한
귀신
한 시절에 우리가
미친 물소, 미친 물소.
하늘로 흐르는 강
원한의 강
사형수

흰산
철거
투명한 너를 위하여
버드나무여
추적이는 영혼의 밤
저승
연분홍 나뭇가지를 잡고
하늘
새여
영전
이파리를 위하여
시절 시절
공동묘지
아이 2
영혼
내 영혼의 마지막 연인

여인
5月의 나무 아래에서
세월
下界여
5月


미나리
죽은 집의 기록

幻을 쳐서
극락사
벚꽃나무
절간
오후
여울
귀신 바위 아래
영산
女人이여 女人이여
저기,저기,하늘에
이것은 흐르는 碑이다
인연의 나뭇가지를 잡고
피리
간첩선
하천에서
영혼의 강
식물
山川
유언
주검이 너에게 꽃처럼 떠,간다
유서
야생화
희망
천국
헛간에서 물을 마셨지, 응?
나무야 나무야 나무 나무 나무야
시절 시절들
야생화여
여울 2
아이
다리 밑에서 그녀와 함께
야생화, 물고기를 울리는 야생화
이 가지에 피어나는 꽃은
파로호
영혼의 강가에서
산수유가 핀 계곡에 앉아
휘영청 밝은 달에

▧ 해설·제도 탄생 이전의 음향들·정과리

작가 소개

김태동 지음

김태동은 1965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1년 <<문학과사회>> 가을호를 통해 시단에 등장했으며, 시집으로 <<청춘>>이 있다. 문화무크지 <<이다>>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독자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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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3 =

  1. darkside
    2000.01.12 오전 12:00

    김태동의 < 청춘>은 1999년에 나온 가장 주목해야할 시집이다. 그런데 언론과 비평이 그처럼 침묵하고 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신문기자야 사실 믿을 수 없지만). 그 새로운 어법을 읽어내지 못하는 것인가? 그의 시들은 우선 머리를 죽이고(안되면 술이라도 마시고)살로, 숨으로 읽어야한다. 그러면 피가 끓는다. 몸이 떨린다. 그 느낌이 바로 그의 시적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