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문학과지성 시인선 38

정현종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4년 9월 23일 | ISBN 9788932002163

사양 신46판 176x248mm · 108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이 시집은 그의 삶에 대한 황홀한 번뇌가 이제 어떤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 있음을 보여준다. ‘고통-기쁨’의 눈부신 어우러짐이 보다 명징한 시세계를 이뤄내고 있다. 그리하여 ‘고통의 축제’에 도취해온 그의 풍요로운 상상력은 인간의 메마른 삶으로부터 ‘초록 기쁨’을 새로이 찾아낸다.

[시인의 산문]

모순은 우리의 삶의 구조이다. 사회 현실의 모순, 문학이 갖고 있는 모순, 우리 마음의 모순……위대한 영혼이란 한 시대의 모순과 인간의 삶의 모순들이 부딪치는 자리에 다름아니다. 모순들은 그를 통해서 극복되고 화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는 이상하게 기쁜 것이다. 이 이상한 기쁨을 우리는 고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핍은 괴로움이고 충족은 기쁨입니다. 우리의 삶과 역사가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뭔가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그럴 터인데, 이 결핍은 그러나 우리로 하여금 꿈꾸게 하고 노래부르게 하며, 여기에 노래의 위대성이 있습니다.

현실과 역사는 끊임없이 우리의 꿈의 실현을 유예하면서 미래화하지만 至福의 순간을 허락하는 시는 우리의 현재를 탈환하고 회복합니다.

작가 소개

정현종 지음

정현종은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3살 때부터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 경기도 화전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는데, 이때의 자연과의 친숙함이 그의 시의 모태를 이룬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신태양사·동서춘추·서울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재직하였다. 그 후 1974년 마국 아이오와 대학 국제 창작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돌아와서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등장한 그는 지금까지 쉼 없는 창작열과 자신의 시 세계를 갱신하는 열정으로 살아 있는 언어, 새로운 문학의 가능성을 열어 보여왔다. 첫 시집 『사물의 꿈』을 출간한 이래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광휘의 속삭임』 등의 시집과, 『고통의 축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등의 시선집을 펴냈다. 또한 시론과 산문을 모은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숨과 꿈』 『생명의 황홀』 등을 출간했으며, 다수의 해외 문학 작품집을 번역했다. 그리고 2015년 4월, 등단 50주년을 맞은 시인은 그의 열번째 시집인 『그림자에 불타다』와 산문집 『두터운 삶을 향하여』를 상자했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경암학술상(예술 부문), 파블로 네루다 메달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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