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운대행

문학과지성 시인선 101

황동규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4년 8월 20일 | ISBN 9788932004952

사양 신46판 176x248mm · 155쪽 | 가격 5,000원

수상/추천: 이산문학상

책소개

일곱 번째 시집 『몰운대행』에서 황동규는 또 한번의 변신을 보여준다. 이 시집은 그의 ‘여행시’의 절정이며 동시에 그의 ‘극서정시’ 미학의 구체적인 모습인 것이다. 이 변신은 세상 사는 일이 무거울수록 가볍게 살아가려는 정신에서 이룩된다.

[시인의 산문]

행복이 없을 때 정말 행복해질 수 있다. 피하던 감기가 걸렸을 때 비로소 감기에서 해방된다.

베란다에서 살던 화초들을 거실로 들여놓을 때가 되었다. 아직 십일월 20일인데도 일기예보에 의하면 내일 아침엔 영하 5도. 문주란, 소철, 유도화, 귤, 관음죽 등등 큰팽이박까지 다 들여놓았다. 다만 단풍나무 분과 느티나무 분만은 원래 밖에서 겨울을 나는 수종(樹種)이고, 그래도 유리 한 장이 막아주고 있으니 좁은 거실인 만큼 나중에 들여놓자고 남겨두었다. 아침에 깨어 보니 그 두 분도 거실에 들어와 앉아 있었다. 아내가 말했다. 둘만 남기면 외로울 것 같아서 들여놨지요.

이즘에 와서 피부에 닿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 아니고 삶의 존엄이다. 최근에 피부가 민감해졌다.

불행의 뒷문은 행복이다. 단 뒷문이 있다면.

작가 소개

황동규 지음

시인 황동규는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영국 에딘버러 대학 등에서 수학했다. 1958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이래 『어떤 개인 날』 『풍장』 『외계인』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꽃의 고요』 등의 시집을 펴냈다. 현대문학상·이산문학상·대산문학상·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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