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사람들

문학과지성 시인선 39

홍신선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84년 12월 5일 | ISBN 9788932002170

사양 신46판 176x248mm · 118쪽 | 가격 3,000원

책소개

『우리 이웃 사람들』은 그의 시 세계가 비판적 지식인의 고뇌와 결벽으로부터 이웃의 삶에대한 폭넓은 열림으로 움직여가고 있음을 선명히 보여준다. 그 움직임은 반인간적 세계와 상처받은 자아에 대한 냉소적인 응시로부터 그것을 감싸안으면서 살아냄에 대한 근원적 긍정으로 확장해가는 시인의 가열한 정신의 궤적이다.

[시인의 산문]

사람 사는 일의 나아짐이란 무엇일까. 그 나아짐은 엄밀한 뜻에서 실현될 수 있는 것일까. 사는 일이 어려울수록 그에 따라 이상론, 낙관론들이 더 솟구쳐오른다. 그것들은 우리를 뜨겁게 그리고 들뜨게 만든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가 풀리지 않는 한 이상론은 텅 빈 소리로 울리다.

우리가 만든 추상적인 가치-정의나 선 등-들은 어쩔 수 없이 상대적인 것이어서, 그 가치들은 때로 맞은쪽에 선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억압이 되기도 한다. 서로 상대를 갖는 현실 안의 모든 일 또한 이와 같다. 어떻게 우리는 이 상대성을 떨쳐버린 절대의 가치에 이를 수 있는가. 그와 같은 가치는 실제로 있는가. 들뜬 낙관론보다 절망 속에 나는 할길 더 깊어져야 한다.

시에서의 성급한 당위론이나 낙관론이 만들어주는 공허함, 쓰디씀. 자신이 묻어 있지 않은 말과 론의 공허함. 말과 우리를 우격다짐으로 어딘가에 쑤셔넣으려는 안쓰러움. 쓰디씀과 안쓰러움, 부디 내 시에 약이 될진저.

작가 소개

홍신선 지음

1944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 시전문지『시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서벽당집』 『겨울섬』 『우리 이웃 사람들』 『다시 고향에서』 『황사바람 속에서』 『자화상을 위하여』 『홍신선 시전집』 등이 있다.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대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한국시협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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