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비상의 꿈

문학과지성 시인선 24

이태수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4년 9월 30일 | ISBN 9788932001531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6쪽 | 가격 5,000원

책소개

이 시집은 암울한 오늘의 상황을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보면서 밝고 자유로우며 사랑으로 가득 찬 미래의 세계를 꿈꾼다. 그러나 그의 이런 꿈은 다시 한번, 말을 비천하게 만드는 현실에 좌초당한다. 그러므로 시인에게 말 혹은 시는 지금, 이 세계에 대한 절망인 동시에 그 절망을 초극하려는 완강한 의지의 몸짓이다. 이 시집은 우리 시대에 시를 쓰고 읽는 우리 자신의 우울한 비상의 꿈이 된다.

[시인의 산문]

꿈에게 퍼득이는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눈뜨고 꿈을 꾸고 있으면 어떤 가위눌림이나 부자유스러움, 미망의 늪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진다. 마음이 막 피어오르고, 새롭게 태어난다. 잠을 흔들어 타오르는 불꽃을 안고 날아오른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편에 얼굴을 우그러뜨리고 앉아 있다. 언제나 현실은 꾸고 싶지 않은 꿈을 강요한다. 나의 진정한 삶으로부터 유리된 가상, 본래의 모습을 잃고 이리저리 떠밀려다니는 ‘자아’, ‘나’로부터도 소외된 ‘나’를 떠올려 줄뿐이다.

나는 그런 참담함을 벗고 풋풋하게 피어오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나의 모든 관념들은 나의 이 덧없는 감각과 융합되기를, 꿈과 현실이 한몸되기를 갈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강 건너 등불일 따름이다. 그럼에도 나는 희망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삶도 꾸고 싶은 꿈을 향해 움직이는 마음을 열어 보려는 몸짓에 불과할지 모른다. 끝내는 무너져버리고 말…… 하지만 나는 이 물 위의 기름 방울 같은 삶일지라도 깊이 껴안고 끊임없이 불을 지피고 싶다. 가혹하고 우울한 비상의 꿈을 꾸면서……

작가 소개

이태수 지음

시인 이태수(李太洙)는 1947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197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그림자의 그늘』(1979), 『우울한 비상(飛翔)의 꿈』(1982), 『물 속의 푸른 방』(1986), 『안 보이는 너의 손바닥 위에』(1990), 『꿈속의 사닥다리』(1993), 『그의 집은 둥글다』(1995), 『안동 시편』(1997), 『내 마음의 풍란』(1999), 『이슬방울 또는 얼음꽃』(2004), 『회화나무 그늘』(2008), 『침묵의 푸른 이랑』(2012), 육필시집 『유등 연지』  등을 상자했다. 매일신문 논설주간,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으며, 대구시문화상(1986, 문학), 동서문학상(1996), 한국가톨릭문학상(2000), 천상병시문학상(2005), 대구예술대상(2008)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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