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비오리

문학과지성 시인선 18

김영태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81년 11월 28일 | ISBN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4쪽 | 가격 5,000원

수상/추천: 시인협회상

책소개

화가이면서 음악을 줄기고 연극에도 관계하는 시인은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고아한 예술의 분위기로 감싸면서도 그의 시에서는 그 고아함에 이르지 못하는 우수와 한갓됨을 허심 탄회한 언어로 술회하고 있다. 『여울목 비오리』는 이러한 예술과 일상의 내적 분열이란 예술가다운 비애를 표현하고 있다.

[시인의 산문]

자신을 많이 드러내는 연습을 하고 살아온 것 같다. 구태여 숨길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 나의 연습의 20년이었다. 부자유스러울 때도 있다. 눈치를 보지 않았다. 먹중 같은 얼굴이 제깐놈! 하고 내려다보았다. 그럴 땐 신트림이 났다. 상자갑도 쓸모가 있듯이, 언젠가는.

이 쬐그만 머리라는 독에 쉬지 않고 물을 퍼담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았다. 폼도 잡아본 사람의 폼이 그럴 듯한 법이다. 다리가 올라가든, 허파에 바람이 들든, 관절이 쑤시든, 죽을 쓰든.

香氣가 없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나는 내 몸을 가누었다. 주리를 틀었다. 조그마한 하찮은 線이, 그러나 아프게 나타나는 선이 남아서, 아직도 떨림으로 보채듯 나는 엔간히 보채며 칭얼대며 걸어왔다. 비웃음 뒤에 지가 무슨 망치라고.

작가 소개

김영태 지음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59년 『사상계』를 통해 시단에 나왔다. 『草芥手帖』 『여울목 비오리』 『결혼식과 장례식』 등의 시집과 산문집, 그리고 음악 평론집, 무용 평론집 등 54권의 저서가 있으며, 1971년부터 1995년까지 8차례의 소묘 그림 개인전을 가졌다. 1972년 현대문학상, 1982년 시인협회상, 1989년 서울신문사 제정 예술평론상, 2004년 허행초상 등을 수상했다. 2004년 동아무용 콩쿠르·유니버설 키로프 발레 콩쿠르·서울 국제무용제 심사위원과 1989년 무용평론가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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