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멋진 신세계

새로운 세기의 풍경들

김병익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9년 6월 2일 | ISBN 9788932010779

사양 신46판 176x248mm · 234쪽 | 가격 6,500원

책소개

변화의 속도조차 감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디지털 문명의 흐름 앞에서 기대와 두려움을 함께 안고 시대와 미래에 대해 반성과 회의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지식인의 마력적인 산문 모음. 저자는 그 같은 문제 앞에서 망설임과 관조의 위력을 그의 장중하면서도 매력적인 문체에 실어 글 읽는 맛을 선사하고 있다.

[책머리에]

90년대로 들어, 새로운 세기 혹은 새 밀레니엄을 자각하게 되면서, 나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낙관과 희망을 품고 있었다. 아마도, 어두운 시절을 뚫고 지나온 데 대한 안도와 기대가 우울했던 나를 새로이 감싸준 덕분이었을 것이다. 그러고서 몇 해, 나는 의외로, 앞으로의 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불만에 서서히 젖어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가 나이들어 새로운 문화·문명·가치 체계에 적응하기 어려움에서 빚어진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근래의 나의 길고 짧은 글들, 나의 멋대로의 생각들, 나의 흐려지는 눈들은 21세기 혹은 2000년대라는 환상적인 시대와 그 문명에 대한 나의 두려움과 불만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로 몰려 있었고, 이 가볍고도 무거운 책은 그 거친 사유의 모음들이다. 나는 이 세계가 내가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달리 더욱 풍요하고 자유롭고 편리하게 열려가리라는 ‘멋진 신세계’에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세계의 무서움에 대한 나의 회의와 우수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어느 시대에든 빛과 그림자가 있게 마련이며 그에 대한 찬양과 증오는 함께할 수밖에 없는 법이다. 나는 이 희망에 반하는 전망들을 통해, 탄식과 우울을 넘어, 내 자식들의 시대를 격려하고 싶다. 비록 내 자신은 “나의 삶이 생애의 끝자락만으로 21세기에 걸쳐 있다는 것을 참으로 다행스러워! 하고 있는 중”이라고 고백한 바 있지만.

– 1999년 5월, 김병익

목차

Ⅰ. 핸드폰이 불러오는 문화
핸드폰, 노트북을 살까말까
대중 문화, 새로이 보다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대하여
새로운 세기의 출판 산업
문학 작품의 히트 상품화
문학인이 가난해도 좋을 이유
영웅론, 괴기담 그리고 사오정
‘인기’로부터의 자유
박세리 경기 보기
정치는 없다
박노해씨의 출옥
문화 산업에서의 인적 요소
기업의 문화 이미지
총제적인 문화 가꾸기
미국 문화의 미국주의
북한 영화를 보는 감회
생명공학이 제기하는 난제들
‘리메이킹 마인드’
정보화 사회의 딜레마
무서운, 멋진 신세계
기술 개발의 대가
유전자 공학의 그늘
써먹을 수 없는 학문을 위하여
’20세기학’의 설정

Ⅱ. 자본-과학 복합체가 지배하는 시대
자본-과학 복합체 시대에서의 문학의 운명
세기말의 회의
탈실재의 세계를 바라보며
남·북한 문화의 통합을 위하여

작가 소개

김병익 지음

193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성장했고,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문화부에서 기자 생활(1965~1975)을 했고, 한국기자협회장(1975)을 역임했으며, 계간 『문학과지성』 동인으로 참여했다. 문학과지성사를 창사(1975)하여 대표로 재직해오다 2000년에 퇴임한 후, 인하대 국문과 초빙교수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초대위원장(2005~2007)을 지냈다. 현재 문학과지성사 상임고문으로 있다.

저서로는 『상황과 상상력』 『전망을 위한 성찰』 『열림과 일굼』 『숨은 진실과 문학』 『새로운 글쓰기와 문학의 진정성』 『21세기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그래도 문학이 있어야 할 이유』 『기억의 타작』등의 비평집과, 『한국문단사』 『지식인됨의 괴로움』 『페루에는 페루 사람들이 산다』 『게으른 산책자의 변명』 등의 산문집, 그리고 『현대 프랑스 지성사』 『마르크시즘과 모더니즘』 등의 역서가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대한민국문화상, 팔봉비평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2년 8월 28일 | 최종 업데이트 2012년 8월 28일

ISBN 978-89-320-1077-9 | 가격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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