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론 연구

정문길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78년 12월 15일 | ISBN 2002194003971

사양 신국판 152x225mm · 319쪽 | 가격 9,000원

수상/추천: 월봉저작상

책소개

‘소외’란, 현대와 현대 사회의 중심 개념으로 부각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갖는 내포와 외연은 천차만별이다. 이 책은 바로 이처럼 착종하는 소외 개념의 연원과 그 전개를 사상사적으로 정리 노출시킴으로써 그 개념을 명료하게 밝히는 한편 ‘소외 문제의 논의’ 자체가 갖는 의미를 ‘소외 구조’라는 기본적인 개념틀로서 파악한 저자의 역저.

– 「책머리에」 중에서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기도 하나 또 한편으로는 지극히 두려운 일이기도 하다. 특히 저자처럼 이제 공부를 시작하려는 학도로서 어쭙잖게 출판을 서두는 것은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대수롭지 않은 것이긴 하나 노력에도 부응하지 않는 결과를 놓고 이를 출판함은 스스로의 치부를 공개하는 거나 다를 바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이 책의 출판을 결심한 것은 저자 자신의 취약점은 그것이 공개되었을 때에야만이, 그리고 관심 있는 독자들의 성의 있는 논평을 통해서야만 보정(補正)될 수 있으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가 다루고 있는 소외의 문제는-비록 이 책에서는 소외 현상과 직접적으로 대결하기보다 소외 이론만을 다루었지만- 오늘날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공통의 관심사요 본격적인 대결을 요구하는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면으로 다룬 논저는 그 숱한 논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희소한 편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사정은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즉 1970년대에 들어와서의 소외에 대한 광범한 관심과 소외라는 용어의 일상적인 사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의 소외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문학 분야와 근소한 철학적 사회과학적 논문을 제외하고는 거의 상식적인 선에 머물러 있었다고 하겠다. 따라서 저자가 지난 10여 년 간의 하찮은 연구 성과를 재정리하여 이를 감히 출판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이처럼 일반화된 소외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본격적인 소외 논의로 유도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만들려는 만용에 근거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저자의 이 어리석은 만용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의 본격적인 소외 논의를 향한 최초의 조그마한 파문이 될 수 있다면 이는 저자 자신의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능가하는 커다란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원래 저자가 지난 10여 년 간 관심을 가오던 문제들을 재정리하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하기 위해 지난 2년 간 집필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각 장은 개별적으로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저자의 의도가 일관적으로 나타나도록 구성되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소외론의 사상사적 전개를 체계적으로 노출시키려는 입장에서 기왕에 발표된 저자의 논문들을 토대로 하여 이를 발전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즉 제2장은 저자의 석사학위 논문(1965. 12)을 발전시킨 것으로 『법률행정논집(法律行政論集)』 제15집(1977)에 게재되었으며, 제3장은 『우석문리대(友石文理大)·법경대논문집(法經大論文集)』 제3집(1970)과 『문학사상』 제37호(1975. 10)에 발표된 것을 확충시킨 것이며, 제1장과 제4장은 전혀 새로이 집필한 것이긴 하나 제4장의 경우는 『문학과 지성』 제31호(1978. 봄)에 개별 논문으로 게재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부록으로 실린 논문도 『문학과 지성』 제16호(1974. 여름)에 발표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저자로서의 분명히 밝히고 싶은 점은 그 결과를 공언할 수는 없으나 이들 각 장이 비록 개별적으로 발표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의 논문으로서 일관성을 갖도록 예의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의 이 같은 관심이 이 책 전체의 균형을 잡는데 얼마나 성공했느냐의 여부는 전혀 독자들이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하겠다.

목차

[책머리에]

[서론]

Ⅰ. 문제의 제기
Ⅱ. 연구의 범위
Ⅲ. 연구의 방법

[제1장 소외 개념의 연원과 성립]

Ⅰ. 근대 사회의 성립과 소외 개념의 연원

Ⅱ. 소외 이론의 사상적 선구자들
1) 루소에 있어서 ‘양도(讓渡)’와 사회 비판
2) 헤겔에 있어서의 ‘외화(外化)’의 의미

[제2장 근대적 소외론의 제기: 1840연대를 중심으로]

Ⅰ. 소외 이론으로서의 마르크스주의

Ⅱ. 소외 이론의 형성: 청년기의 사상적 편력
1) 청년 헤겔파와 포이엘 바하
2) 모색기: 1836년∼1843년말의 독일 시대
3) 개화기: 1843년말∼1845년초의 파리 체재기
유태주의의 문제 / 프롤레타리아트의 개념의 성립 /
경제학 비판과 소외 이론의 개화
4) 실천을 위한 준비기: 1845년초∼1848년의 브뤼셀 체재기

Ⅲ. 소외의 제양상(諸樣相): 초기 저작, 특히 『경제학·철학 초고』를 중심으로
1) 노동의 본질과 인간의 개념
2) 소외된 노동
노동 생산물과 소외 / 노동 활동과 소외 / 유적(類的) 존재와 소외 /
인간으로부터의 인간의 소외
3) 인간의 욕구와 화폐의 물신성

Ⅳ. 소외의 원인과 그 극복
1) 소외 구조에서 본 사유 재산과 분업의 의미
2) 소외 극복의 트래거로서의 프롤레타리아트
3) 소외 극복태(克服態)로서의 공산주의 사회
공산주의의 3단계 / 공산주의 사회에서의 감성의 문제 /
분업의 해소와 개인적 능력의 계발(啓發)

Ⅴ. 결(結): 마르크스 소외 이론의 비판과 그의 사상적 연속성의 문제

[제3장 에리히 프롬의 정신분석학과 소외의 논의]

Ⅰ. 소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의 대두

Ⅱ. 프롬의 사상적 배경과 그 전개

Ⅲ. 프롬의 인간주의적 정신분석학
1) 프롬의 인간학: 인간적 상황과 인간의 본성
2) 인간의 기본적 제욕구(諸欲求)
연관성에 대한 욕구 / 초월에의 욕구 / 귀속에의 욕구 /
정체감에 대한 욕구 / 정향과 헌신의 테두리에 대한 욕구
3) 사회적 성격
4) 성격 유형론
비생산적 지향형 / 생산적 지향형

Ⅳ. 프롬의 사회비판론
1) 인간의 사회화와 자유의 문제
2) 도피의 메커니즘
권위주의의 메커니즘 / 파양성(破壤性)의 메커니즘 / 자동인형적(自動人形的) 동조
3) 현대 사회 비판
20세기 이전의 자본주의 사회 비판 / 현대 대중 사회 비판 / 공산주의 사회 비판

Ⅴ. 프롬의 소외 개념과 그 극복의 문제
1) 프롬에 있어서의 소외의 의미
2) 소외 구조를 통해서 본 프롬의 소외
소외의 주체 / 소외의 원천 / 소외의 과정·매체 및 동인 / 소외의 양상
3) 소외의 극복과 건전한 사회의 구상
프롬의 건전한 사회의 구상 / 소외 극복의 수단과 방법

Ⅵ. 결

[제4장 소외의 사회학적 논의와 그것이 갖는 몇 가지의 문제점]

Ⅰ. 사회과학적 용어로서의 ‘소외’의 타당성의 문제

Ⅱ. 사회학적 개념으로서의 소외
1) 소외의 의미-시이맨의 경우
무력감 / 무의미성 / 무규범성 / 가치상의 고립 또는 문화적 소외 /
자기 소원 / 사회적 고립
2) 소외 구조에서 본 시이맨의 소외론

Ⅲ. 사회학적 소외 연구의 현황과 성과
1) 소외의 주체
2) 소외의 양상
무력감 / 무력미성 / 무규범성 / 가치상의 고립 / 자기 소원 / 사회적 고립
3) 소외의 원천
4) 소외의 과정, 매체 및 동인
5) 소외 극복의 수단과 방법

Ⅳ. 사회학적 소외 논의의 몇 가지 문제점
1) 사회 심리학적 분석 방법의 효용성과 한계
2) 가치 중립적 연구 방법으로서의 소외와 소외의 철학적 규범성
3) 사회학적 소외 개념의 통일성에 관한 문제

Ⅴ. 결: 소외의 철학적 접근 방법과 사회학적 접근 방법의 통합의 필요성

[결론]

[서(附) 오르테가의 사회 이론과 ‘대중인’의 개념]

Ⅰ. 서(序)
Ⅱ. 오르테가의 생애와 사상적 특징
Ⅲ. 오르테가의 사회 이론
Ⅳ. 대중의 반역과 대중인
Ⅴ. 진정성의 회복을 위한 자기 침잠

[참고문헌]

[색인]

작가 소개

정문길 지음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소외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소외론 연구』(1978, 월봉저작상), 『에피고넨의 시대』(1987, 한국정치학회 학술상), 『마르크스의 사상 형성과 초기 저작』(1994), 『한국 마르크스학의 지평: 마르크스-엥겔스 텍스트의 편찬과 연구』(2004), Die deutsche Ideologie und MEGA-Arbeit(2007), 『니벨룽의 보물: 마르크스-엥겔스의 문서로 된 유산과 그 출판』(2008, 한국출판문화상 학술 부문)과 산문집 『정문길 교수의 보쿰 통신』(1998)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포이에르바하』(198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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