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람답게 살아야 할 꿈과 자유에의 절망적인 열망을 안겨주는 70년대의 충격 소설집. 「뫼비우스의 띠」로부터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에 이르는 난장이 연작 12편.
목차
뫼비우스의 띠
칼날
우주 여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육교 위에서
궤도 회전
기계 도시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
작가 소개
독자 리뷰(2)
요즘 시대에 난쏘공을 읽고 쓰린 가슴을 쓸어내리는 친구들이 얼마나 될까.
이땅의 아픈 역사에 무감각해져가고,
머리가 굳어져 가고 가슴이 차가워져 갈 때 내게 뜨거운 물을
들이 부어 상처를 내었던 난장이가족들.
방현석의 노동문학을 읽기 전에 젊은 우리는 먼저 조세희를
읽어야 하지 않을까.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 문체, 가장 비루하고 처참한 현실을
가장 아름답고 신묘한 문체로 묘파해낸 절묘한 예술성 앞에서 내가 예술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해답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직관으로 파악했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약일런지.
책장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 난장이 가족의 꿈들을
다시 한번 찾아가야겠다.
얼마 전, 한 월간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20세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출판계 지성인 6인에게 20세기에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책은?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백범일지’,’토지’,’임꺽정’등 평소 제가 읽었던 책들이 실려 있어 “나도 책을 꽤 읽었군.”하며 기뻐하고 있었는데 조세희라는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생소한 책이 수위에 올라 있는 것을 보고 저는 의아하다는 생각으로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샀습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내로라하는 지성인들에게 감화를 줬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과연 저에게도 큰 감명이 있었습니다. 대학생인 저로서는 노동의 괴로움 같은 걸 느낄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저는 노동자들의 고단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장이들의 모습을 보며 어떤 동질감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7,80년대에는 소외 받는 노동자들이 난장이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너무나 급속히 변화하는 세태에 어리둥절하여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이 난장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세희씨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은데 과작을 하시는 분인지 아니면 제가 정보에 어두워서 찾지 못하는 것인지 아직 그분의 많은 책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지에 부탁이 하나 있는데 조세희씨의 최근 동향을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릴게요.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