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것들

문학과지성 시인선 157

박청호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5년 5월 15일 | ISBN 9788932007373

사양 신46판 176x248mm · 127쪽 | 가격 5,000원

책소개

시인은 자신의 욕망과 죄, 비열함 등을 낱낱이 해부해낸다. 그의 해부가 얼마나 처절하고 철저한지, 드러나는 피투성이의 나르시시즘과 자기 연민에다 퍼붓는 그의 저주는 곧 우리 시대에 퍼붓는 풍자적인 독설로 무섭게 강타해온다. 그의 시는, 되풀이하자면, 그 자신에 대한, 시대에 대한 섬뜩한 메스이며 정신분석이다.

[시인의 산문]

열두 살 때 자전거를 갖고 싶었던 탓에 스물아홉에서야 집에 끌고 들어왔더니 어머니한테 욕만 먹었다. 자전거를 추억처럼 다시 타게 된 첫날 두 번 고꾸라졌는데 처음엔 자동차에 치일 뻔했고 그 다음엔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하마터면 강에 빠질 뻔했다. 감각이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어서일까. 사소한 꿈 때문에 두 번씩 목숨을 걸었던 일. 아직까지 그 두 개의 나는 불편한 사이다. 그것은 신화와 경험으로 요약되고 삶은 나누어질 수 없을 만큼 완고했다. 글세 태어났다는 것말고는 따로 잘못한 것도 없는 데 나는 왜 자꾸 회개할까. 나는 내 자신이 자초한 두 개의 유혹으로부터…… 또 뭘 어쩌자고. 아무튼 그 와중에도 사랑한다는 것, 썩 괜찮은 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사랑으로부터 쫓겨나 우물 속에서 미친 악다구니——- 이미 크게 저주받았음을!

작가 소개

박청호 지음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나왔다. 1989년 『문학과 비평』에 시가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95년 장편소설 『그가 나를 살해하다』를 출간하면서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시집 『치명적인 것들』, 소설집 『단 한 편의 연애소설』 『소년 소녀를 만나다』장편소설『갱스터스 파라다이스』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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