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159

이윤학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5년 7월 25일 | ISBN 9788932007397

사양 신46판 176x248mm · 135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사소한 것들 속에서 생의 어떤 기미를 끄집어내는 직관적이고 섬세한 힘의 응집을 보여준다. 무료하고 적막한 오후의 둑길을 걷던 개의, 흠칫, 뒤돌아보는 눈동자 속에서 자신의 생을 반추하는 쓸쓸함과 비애를 보듯이, 우리의 생은 한갓 버려진 것이고 우연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의미없는 발길을 멈추게 하는 그의 시는 그야말로 무섭도록 아름답다.

[시인의 산문]

그림 속의 접시 위엔
삶은 게가 올려져 있다.
껍질은 붉고 집게는, 쩍 벌어져 있다.
그림 주위엔 술병이나 술잔
젓가락이 놓여져 있지 않다.

찻잔은 이미 치워져 있고, 그
받침대만 남아 있다.

이건 단순한 그림일 뿐이다!

파먹을 수 있는 것,
나 자신밖에는 없다.

작가 소개

이윤학 지음

1965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먼지의 집』 『붉은 열매를 가진 적이 있다』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 『아픈 곳에 자꾸 손이 간다』 『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 『그림자를 마신다』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나를 울렸다』 외에도, 장편동화 『왕따』 『샘 괴롭히기 프로젝트』 『나 엄마 딸 맞아?』, 산문집 『불행보다 먼저 일어나는 아침』 등 다양한 책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동국문학상, 불교문예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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