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나무들

문학과지성 시인선 161

정현종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5년 9월 25일 | ISBN 9788932007533

사양 신46판 176x248mm · 119쪽 | 가격 6,000원

수상/추천: 대산문학상

책소개

정현종의 시들은 어떤 심각한 주제나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전해주기보다, 그 자체 한 그루의 나무 한 꽃송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메시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그것은 우리 주위의 사물들이 모두 사물 그 자체이며 또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그 메시지는 굳이 말로 번역하자면, ‘펄펄 살아 있는 것의 기쁨이요 환희’라고 할 수 있다. 사물이 순간순간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라면, 그의 시는 한순간의 영원이다. 그래서 그의 시들은 매순간 사물과 인간의 행복한 교합을 이루어냄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거듭 낳는다.

[시인의 산문]

시적 발상-나로서는 발아(發芽)라고 하고 싶은 그 순간은 세상살이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이다. 터널 끝의 눈부신 광원(光源). 시간에 새순이 돋아나는, 고속 발아(高速發芽)의 어지러움. 신명의 원천.

시는 타자(他者) 속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나는 쓴 적이 있고, 힌두교의 타드 트밤 아시tad tvam asi- 네가 곧 그것이다라는 통찰을 시론의 한 정점에 놓은 일이 있다. 그런데 남미의 시인 옥타비오 파수가 그런 통찰의 한 세속적 변형이라고 할 수 있는 얘기를 아주 감칠맛 있는 문장 속에 요약한 게 있어서 같이 읽어본다. “가짜 시인은 거의 언제나 타자의 이름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한다. 진짜 시인은 자기 자신한테 말할 때도 타자와 이야기한다.”

작가 소개

정현종 지음

정현종은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3살 때부터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 경기도 화전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는데, 이때의 자연과의 친숙함이 그의 시의 모태를 이룬다.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신태양사·동서춘추·서울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재직하였다. 그 후 1974년 마국 아이오와 대학 국제 창작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돌아와서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등장한 그는 지금까지 쉼 없는 창작열과 자신의 시 세계를 갱신하는 열정으로 살아 있는 언어, 새로운 문학의 가능성을 열어 보여왔다. 첫 시집 『사물의 꿈』을 출간한 이래 『나는 별아저씨』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 『갈증이며 샘물인』 『견딜 수 없네』 『광휘의 속삭임』 등의 시집과, 『고통의 축제』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이슬』 등의 시선집을 펴냈다. 또한 시론과 산문을 모은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 『숨과 꿈』 『생명의 황홀』 등을 출간했으며, 다수의 해외 문학 작품집을 번역했다. 그리고 2015년 4월, 등단 50주년을 맞은 시인은 그의 열번째 시집인 『그림자에 불타다』와 산문집 『두터운 삶을 향하여』를 상자했다. 한국문학작가상, 연암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경암학술상(예술 부문), 파블로 네루다 메달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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