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문학과지성 시인선 180

이원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6년 5월 20일 | ISBN 9788932008080

사양 신46판 176x248mm · 116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형체가 단단한 모든 사물의 외곽은 그러나 유동적이다. 물 위에 떨어진 물감처럼 사물은 공간 속으로 번져나간다. 이 시집에서 ‘사이’ ‘공기’라고 지칭되는 공간은 허공이 아니다.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사물들의 번짐을 걸러내기도 하고 사물과 사물 사이 동굴과 길들이 뚫리고 이어져 열심히 교섭하고 연관을 맺는 활동하는 공간이다. 이 시집은 그러한 공간의 불가시적인 움직임을 가시화시킴으로써 세계의 활달한 활동성의 현장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그 속에서 모든 사물은 비로소 동등해진다.

[시인의 산문]

무겁다, 는 마음이 절절할 때 나는 무겁다, 라고 시쓰지 않았다. 그냥 무겁다, 는 말 속으로 들어가 며칠이고 살았다. 무겁다, 는 말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갔다. 그러다 나직이 그러나 쓰라리게 그 안에 나를 방목했다. 내가 그 풍경을 바라본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냥 그 일가로 살았을 뿐이다.

작가 소개

이원 지음

1992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를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으로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사랑은 탄생하라』 『나는 나의 다정한 얼룩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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