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와 사회 변동

한국사회사학회 엮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1997년 7월 22일 | ISBN 9788932009728

사양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77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해방 이후의 사회 변동을 사회사적으로 조망한 연구서. 이 책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현대’라 규정하며, 그 현대라는 시간 속에서 큰 흐름을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국 현대사의 조감도.

[머리말]

사회사연구총서 제3권으로 『한국 현대사와 사회 변동』을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은 조선 후기로부터 일제 시대에 이르는 시기를 다루었던 총서 1권 『한국 사회사의 이해』의 후속편으로서 해방 후의 사회 변동을 사회사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애초 제1권을 기획할 때부터 언젠가는 이러한 관심을 해방 후의 현대사에도 적용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하였던 것인데 이제 그 결실을 본 셈이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보다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사회학회와 한국사회사학회가 공동으로 ‘광복 50년 한국 사회 변동’에 관한 학술 대회를 개최하면서였다. 해방 후 50년을 맞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기념할 만한 일이기도 하지만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이후 형성된 현대 한국 사회의 구조가 반세기의 시간성을 지닌 무게로 인식되어야 함을 뜻하기도 하는 것인 만큼 발표의 주제와 내용을 ‘역사로서의 현재’라는 시각에서 보고자 했고 그 체제 역시 제1집에서의 틀과 가능한 한 연속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이때 씌어진 글이 바로 이 책의 기틀이 된 것이다.

사회사라는 학문 영역의 성격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고려할 내용들이 있지만 결국 역사와 사회의 결합이라는 것이 그 핵심이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역사는 곧 지금의 사회를 형성시킨 배경이자 바탕이며 사회는 바로 그러한 역사성에 기초하여 구조화된 현재적 모습이라 할 것이다. 한국 사회사는 마땅히 현대 한국 사회의 역사적 형성에 제일차적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관심을 해방 후의 시기로 끌어내릴 필요가 절실하다. 일제 시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과거지사’라는 느낌을 갖기 쉽고, 그 정도의 과거사만 역사적 관심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자리잡기도 한다. 그러나 1950년대의 인구 변천, 1960년대의 도시화와 조직화, 1980년대의 민주화 운동은 바로 오늘 한국을 있게 한 근저로서, 여전히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흐름의 줄기들이다. 그것들은 현상에 따라 50년, 30년 또는 10년도 채 되지 않은 현상들이지만 분명 역사이고 또 살아 있다는 점에서 현재이다. 현재와 역사,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처럼 분리되기 어렵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할 때 비로소 현재의 의미도 부각되고 과거의 의미도 살아나게 마련이다. 이 책이 그러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의 간행을 더욱 뜻깊게 하는 사실 하나는 한국사회사학을 정립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신 화양(禾陽) 신용하(愼鏞廈) 교수의 회갑에 맞추어 출간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진지한 연구만이 역사와 현실의 정교한 엇물림의 구조를 이해하고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볼 때 밤낮없이 역사적 진실을 밝히려는 학자적 노력에 충실함으로써 우리 시대 연구자의 전범이 되고 있는 그의 자세는 참으로 귀한 것이라 할 것이다.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인 한국 현대사 연구가 지속되기를 바라며 이 책이 그 한 계단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1997년 12월, 필자들을 대표하여, 한국사회사학회장 박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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