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

한스 야코프 크리스토펠 폰 그리멜스하우젠 지음 | 김홍진 옮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20년 11월 16일 | ISBN 9788932037967

사양 신국판 152x225mm · 802쪽 | 가격 25,000원

책소개

“그렇지만 장차 내가 다시 사람이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독일 바로크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문학의 원형’
그리멜스하우젠의 대작 『짐플리치시무스』 국내 첫 완역

독일 바로크 문학에 가장 큰 발자취를 남긴 그리멜스하우젠의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가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63번으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는 처음 발표되는 완역본으로 원저의 제2판에 처음 실린 「속편」도 함께 수록되었다. 그리멜스하우젠은 가명으로 작품을 발표했기 때문인지 작가로서의 생애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낭만주의 시대에 비로소 이 소설 텍스트가 재발견되면서 애너그램을 이용한 가명 뒤에 ‘그리멜스하우젠’이 실질적인 저자로 숨겨져 있음을 밝혀낸 후에야 그의 삶과 작품의 연관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작품이 본격적으로 수용된 이후 주인공 짐플리치시무스가 지닌 독일인 고유의 특성, 즉 ‘단순함, 어수룩함, 야성’을 총체적으로 지시하는 단어인 ‘짐플리치아니쉬simplicianisch’는 일종의 상표로 여겨질 정도로 당대를 풍미했다. 뒤늦게 재조명되며 독일 문학사에 이름을 새긴 그리멜스하우젠은 그리피우스, 로가우, 플레밍 등과 함께 독일 바로크 문학의 대표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는 1668년에 처음 발표된 소설(출간 연도는 1669년)로 30년 전쟁 중에 태어나 치열하게 전쟁을 겪어낸 작가의 경력이 곳곳에 녹아 있는 작품이다.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정규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글 쓰는 재주를 연마한 그리멜스하우젠은 800쪽(번역본 기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작품 속에 독일 30년 전쟁의 파노라마를 그만의 독특한 풍자적이고 반어적인 어법으로 묘사하여 탁월한 수작을 남겼다. 특히 작품 속에 모자이크식으로 삽입된 각종 정보와 이론은 엄청난 양의 문헌을 출전으로 하며 작가의 가늠할 수 없는 박학다식함이 장면의 묘미를 살린다.
괴테는 1809년에 이 책을 읽고 유용하고 사랑스럽다고 칭찬했으며 토마스 만은 “수많은 세월에 걸쳐 빛을 잃지 않을 드문 유의 문학적 기념비요 삶의 기념비요, 자신도 모르게 가장 훌륭함을 지닌 서술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스파냐 악한소설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지만 그에 그치지 않고 교화소설, 풍자소설로 전환을 꾀하며 여러 문법적 장치로 효과를 극대화한 노력은 다른 소설과 비교가 불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도 결코 낡아질 수 없다는 점을 증명하면서 고전성을 획득했으며 수백 년에 걸쳐 문학적 모방의 전범(典範)이 되기도 했다.


피와 약탈과 환락 속에서 자신을 낭비하는 세상에 철저히 염증을 느낀,
그러나 그의 죄의 비참한 화려함 속에서 불멸하는 이야기

슈페사르트의 한 농가에서 세상 물정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자라던 소년은 30년 전쟁의 와중에 농장이 군인들의 습격을 받자 숲속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늙은 은자를 만나 2년간 함께 지내면서 읽고 쓰기와 기독교 교리를 중점적으로 배운다. 은자는 자기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그를 ‘짐플리치우스’(‘천둥벌거숭이’라는 뜻)라 부르며 살뜰히 보살핀다. 은자가 세상을 떠난 후 의지할 곳 없는 고아가 되어 하나우에서 요새를 지키던 스웨덴군 사령관의 시동(侍童)으로 들어가는데, 영내에서 벌어지는 행사에서 온갖 우스꽝스러운 실수를 저지르며 ‘짐플리치시무스’라는 성까지 얻게 된다.
사령관은 천진하다 못해 모든 진실을 거리낌 없이 발설하고 모든 정황을 기독교의 계명에 따라 판단하는 그를 어릿광대로 선정하고, 송아지 가죽을 입혀서 사람들을 웃기는 역할을 도맡게 한다. 얼마 후 크로아티아 기병들에게 납치된 다음에도 계속 어릿광대 노릇을 했으나, 끝내 도망쳐서 황제군에 합류하고 사령관의 집사인 늙은 헤르츠브루더를 만난다. 집사는 짐플리치우스가 바보 행세를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지만, 그냥 지켜볼 뿐이다. 짐플리치우스는 집사의 아들 울리히 헤르츠브루더와도 친구로 지낸다. 이때부터 짐플리치우스의 험난한 군인 시절이 시작된다. 늙은 헤르츠브루더가 살해당하고, 소속 부대가 마그데부르크 시외에 주둔하고 있을 때 그는 어릿광대 역할을 벗어나기 위해 여자 복장을 하고 도망치려 한다. 그러다 체포당해 신문을 받게 되고 스파이로 오해받아 심한 고문도 당하지만, 울리히 헤르츠브루더의 도움으로 석방된다. 그 후 어느 용기병의 마구간지기로 ‘천국’이라 불리는 수녀원에서 겨울을 보내며 도서관에 있는 서적들을 두루 읽고, 검술까지 익히게 된다.
그는 거듭 사람답게 살고 신실한 기독교 신앙생활을 하려고 애쓰나, 현실에 굴복해 어쩔 수 없이 대원들과 함께 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며 금품을 강탈하고, 강탈한 금품을 물 쓰듯 낭비한다. 이 무렵 ‘유피테르’ 즉 신임을 사칭하는 기인을 만나지만, 결국 스웨덴군의 포로 신세가 되어 반년간 리프슈타트에서 보내면서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강제 결혼까지 하게 된다. 결혼한 지 불과 4주 만에 그는 전에 맡겨두었던 재물을 찾을 생각에 쾰른으로 가는데, 재물을 보관하던 은행가는 파산한 것으로 밝혀지고, 우여곡절 끝에 파리로 유학을 가는 두 명의 젊은 귀족과 합류해 프랑스로 떠난다.
파리에서 짐플리치우스는 류트 연주자로 이름을 떨치고 루브르궁에서 희극배우로 열연하다가 ‘독일 미남’으로 불리며 많은 여인을 뇌쇄시킨 나머지, 8일간 지체 높은 연인들과 정사를 벌인다. 방탕한 생활을 하던 끝에 다시 독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그는 여행 중에 천연두에 걸리고, 돌팔이 의사로 가짜 약품을 판매하며 근근이 연명하다가 필립스부르크에서 다시 타의에 의해 군인이 된다. 마침 울리히 헤르츠브루더의 도움으로 군대를 벗어나 아내가 있는 리프슈타트로 향하지만 마그데부르크와 조스트 시절의 악연이자 현재는 노상강도질을 하는 올리비어와 마주쳐서 함께 강도질을 한다. 올리비어가 죽고, 그의 재산을 모두 차지하여 상당한 부자가 된 짐플리치우스는 다시 리프슈타트로 가려 하나, 뜻밖에 그동안 걸인이 된 울리히 헤르츠브루더를 만나게 된다.
친구와 더불어 짐플리치우스는 마리아 아인지델른으로 순례를 떠날 계획을 세우는데 빈에서 다시 황제군 대위가 되면서 무산된다. 그러나 이내 헤르츠브루더가 병이 들어 요양을 위해 함께 슈바르츠발트로 가지만, 친구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한다. 짐플리치우스는 또다시 유피테르를 만나고,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귀부인 행세를 하는 부랑녀를 만나 관계를 맺지만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그러던 중 농촌 아가씨와 결혼하여 또다시 불행한 부부 생활을 하게 되고, 슈페사르트에서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 출생의 비밀, 즉 숲에서 만나 함께 살았던 은자가 친아버지요, 전에 속했던 하나우 요새의 스웨덴군 사령관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이 기사의 후손임을 안 아내가 낭비와 술에 빠져 살림이 엉망이 되자, 양부모를 농장의 관리인으로 삼고, 도깨비 호수의 비밀을 탐색한 후 농장에 온천장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한다. 이후 농장을 점거한 스웨덴군 대령에게 설득당해 모스크바로 떠난다. 그러나 곧 타타르인의 포로가 되어 병자호란이 끝나던 시기에 조선에까지 이른다. 다시 일본과 마카오를 거쳐 콘스탄티노플로 가지만 갤리선 노예로 팔렸다가 베네치아 선박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그 후 로마로 순례 여행을 하고, 3년 만에 다시 슈바르츠발트에 정착한다. 그사이 30년 전쟁은 끝나고, 짐플리치우스는 농장에서 책 읽기에 몰두하다가 끝내 세상살이가 무상하고 허무하다는 의식 아래 또다시 은자의 삶에 돌입한다.
마지막에는 그 자신도 은둔 생활을 떠나서 순례자로 이집트에 다다른다. 유럽인 상인들이 그를 포르투갈행 선박에 태우지만 항해 도중에 풍랑을 만나 침몰하고 짐플리치우스는 세인트헬레나섬에서 가까운 한 고도(孤島)에 표류하며 또다시 은자로서 평온한 삶을 누린다. 그에 관한 마지막 소식은 네덜란드인 선장이 전한다. 그는 선주에게 여행 선물로 한 권의 책을 가져오는데 홀로 바다 한가운데 있는 고도에서 살던 어떤 독일인이 종이가 없어 야자수 잎에 자신의 전 생애를 글로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이 바로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이다.

800쪽에 달하는 대작임에도 “다채롭고, 야성적이고, 날것이지만 재미있고, 사랑에 빠졌다가 파산하고, 삶의 의욕에 불타고, 죽음과 마귀와 너 나 할 수 있는 친숙한 사이이고, 끝에 가서는 뉘우침이 있는, 그리고 피와 약탈과 환락 속에서 자신을 낭비하는 세상에 대하여 철저히 염증을 느낀, 그러나 그의 죄의 비참한 화려함 속에서 불멸하는”(토마스 만) 장면들이 빠르게 전개되며 몰입도를 높인다. 바로크 문학 특유의 화려한 서사와 비유, 알레고리들, 특히 이야기 속에 이야기 형태로 삽입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맞닥뜨리며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무상한 생존을 그려내고, 인간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면서 독자들을 담론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짐플리치우스는 누구보다 세속적인 삶을 살면서도 줄곧 세상을 향한 의심을 품고 비판한다. 그리멜스하우젠은 그의 입을 통해 전쟁의 잔혹함을 단호히 고발하고, 부조리한 계급을 풍자하고, 자기 악행을 성찰하며 종교적-도덕적 교훈을 전달한다. 특히 계급과 세대 간의 날카로운 대립 등 시대 비판적 논의는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 책 속으로

그때에 은자는 내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일어나라, 꼬마야, 먹을 것을 줄 것이니 먹고 나면 숲속을 빠져나가는 길을 네게 알려주마. 그러면 밤이 오기 전에 다시 사람들이 사는 가까운 마을에 갈 수 있을 게다!” 나는 물었다. “사람들과 마을이라니 그게 무엇 하는 것들인가요?” 그는 말했다. “그러면 너는 한 번도 마을에 살아본 적도 없고, 사람들이니 인간들이니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단 말이냐?” 내가 말했다. “몰라요. 여기 말고는 가본 데가 없어요. 그러니 말씀해주세요. 사람들, 인간들, 마을이 다 무엇이에요?” 은자가 대답했다. “맙소사. 너는 바보냐 아니면 똑똑한 거냐?” 나는 말했다. “아니에요. 나는 오마니와 아바이의 아들이지 바보나 똑똑한 아이가 아니에요.” 은자는 놀라서 한숨을 쉬고 성호를 긋고 나서 말했다. “좋다. 귀여운 아이야, 나는 하나님을 위해서 너를 잘 가르칠 의무가 있다.” (36~37쪽)

이렇게 원하는 것을 모두 먹고 마시면서 나는 진정한 향락주의자처럼 살기 시작했다. 나의 은자의 가르침을 망각한 데다가 나의 젊음을 다스려주거나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었던 탓이다. 장교들도 내게 신세를 질 때면, 자청해서 함께 어울렸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나에게 벌을 주거나 충고를 해야 마땅할 사람이 오히려 온갖 악덕을 부추겼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나는 시간이 갈수록 불경스럽고 방탕해져서 어떠한 악한 행동을 저질러도 나에게는 좀처럼 극악무도해 보이질 않았다. 많은 사람이 은밀히 나를 부러워하였다. 전우들은 내가 도둑질을 하는 데 있어서 다른 많은 전우들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렸기 때문에 부러워했고, 장교들은 내가 그토록 요란한 차림을 했을 뿐 아니라, 노략질을 나가면 그토록 많은 성공을 해서 더욱더 유명해진 나머지 그들보다 더 많은 명성을 얻었기 때문에 부러워했다. 내가 선심을 쓰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어느 땐가는 그들 중의 누군가가 나를 세상에서 없애버릴지도 몰랐다. (274~275쪽)

유피테르는 다시 정신착란이 도져서 심한 대인기피증에 빠져 있었다. 나를 보자 그가 물었다. “오 메르쿠리우스, 뮌스터에서 무슨 새로운 소식을 가져왔는가? 사람들이 나의 동의 없이도 평화조약을 맺을 수 있다고 믿기라도 한단 말인가? 안 되지, 안 되고말고! 그들은 평화를 누렸었는데, 어째서 그것을 유지하지 못했지? 내가 전쟁을 보냈을 때 그들에게는 온갖 악덕이 번창하지 않았던가? 그런 이후로 내가 그들에게 평화를 줄 만큼 그들이 한 짓이 무엇인가? 그들은 회개를 하기나 한 것인가? 상태는 훨씬 더 나빠지기까지 했고, 직접 대목장에나 가듯 전쟁에 뛰어든 것이 아닌가? 내가 그들에게 대공황을 보내어 수천 명의 영혼을 굶어 죽게 했을 때 회개를 하기나 했는가? 페스트가 수백만 명의 목숨을 급히 앗아간 그 끔찍한 죽음이 그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터인데, 그들이 회개를 하기나 한 것인가? 아닐세, 메르쿠리우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닐세. 살아남아서 모든 참상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은 회개를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보다도 훨씬 더 악해지고 말았어! 그러나 그들이 그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반성을 하지 못하고 온갖 고난과 비탄 속에서도 그들의 불경스러운 삶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그들에게 온갖 편안함을 누리는 황금 같은 평화를 되돌려준다면, 그들은 제일 먼저 무슨 짓을 하겠는가? 나는 그들이 옛날 거인들처럼 감히 나의 하늘을 정복하려고 하지 않을까 두렵네. 그러나 나는 이 무모한 행동을 제때에 저지할 것이고, 그들을 장시간 이 전쟁 속에서 꼼짝 못 하고 웅크리고 앉아 있게 할 것일세.”(516~517쪽)

아, 세상이여 하나님의 가호가 있기를 비노라! 내가 너를 떠나는 것은 육신은 한동안 너의 땅속에 누워서 썩더라도 최후 심판의 날에는 다시 부활하여 마지막 심판 후에 영혼과 함께 지옥 속에서 영원히 불에 탈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때에 불쌍한 영혼은 말할 것이다. “이 저주스러운 세상이여! 너의 꾐에 빠져서 나는 하나님과 나 자신을 망각하고, 세상의 허황된 호사, 악의, 죄악, 치욕 속에서 너를 일생 동안 따랐다.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신 시간이 저주스럽기만 하다. 오, 못되고 악한 세상이여! 내가 너에게서 태어난 날이 저주스럽다. 아 너희들, 산들과 언덕 그리고 바위들이여! 너희들이 내 위에 떨어져 어린 양의 격렬한 분노 앞에서, 보좌에 앉으신 분의 면전에서 나를 가리는구나! 아 슬프도다, 그리고 또다시 슬프도다 영원히!”(612쪽)

목차

■ 차례

제1권

제1장 농촌 태생 짐플리치우스의 성장과 교육
제2장 짐플리치우스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받은 지위는 목동이었다, 목동에 대한 찬양
제3장 나와 고락을 함께 나누는 충직한 백파이프
제4장 집을 점령당해 모든 살림살이가 약탈되고 파괴되며, 병사들은 그 안에서 온갖 행패를 부리다
제5장 줄행랑을 치다가 고목을 보고 놀란 짐플리치우스
제6장 짐플리치우스가 은자에게 압도당해 그만 정신을 잃다
제7장 짐플리치우스는 은자의 처소에서 친절한 대접을 받다
제8장 중요한 대화를 통해 밝혀진 짐플리치우스의 지적 수준
제9장 짐플리치우스는 야생아에서 어엿한 기독교인으로 거듭나다
제10장 짐플리치우스가 인적이 없는 숲에서 읽고 쓰는 법을 배우다
제11장 음식과 가구, 그 밖에 세상살이에 없어서는 안 될 물건들
제12장 행복하게 죽고 적은 비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는 방법을 깨닫다
제13장 짐플리치우스는 연못 속의 갈대처럼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정처 없이 떠돌다
제14장 다섯 명의 농부들과 벌인 희한한 희극
제15장 가진 것을 모두 털린 짐플리치우스가 농부들과 전시의 일에 대하여 이상한 꿈을 꾸다
제16장 오늘날 병사들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하급 병사가 진급하기 어려운 사정
제17장 전시에는 천민보다 귀족이 우대받지만, 미천한 신분에서 높은 영예에 이르는 사람도 분명 많다
제18장 짐플리치우스는 처음으로 세상에 뛰어들었으나 운이 나빴다
제19장 짐플리치우스가 하나우에 있을 때 남긴 인상과 받은 대접
제20장 짐플리치우스는 어떻게 감옥행과 고문을 모면했는가?
제21장 짐플리치우스는 행복에 겨워 앞날을 밝게 전망하다
제22장 짐플리치우스에게 많은 은혜를 베푼 은자의 정체
제23장 짐플리치우스는 시동이 되어 은자의 부인이 실종된 전말을 듣다
제24장 짐플리치우스는 세상에 있는 많은 우상을 못마땅하게 여기다
제25장 짐플리치우스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희한해 보이지만, 역(逆)도 마찬가지이다
제26장 서로 행복을 염원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특별하고도 새로운 방법
제27장 사무실에서 부관에게 웬 지독한 냄새를 풍기다
제28장 시기심에서 짐플리치우스에게 예언하는 법과 그 밖의 요술을 가르쳐준 사람
제29장 짐플리치우스가 송아지 머리에 달린 두 개의 눈깔을 먹어치우다
제30장 술을 마시면 처음엔 취기를 느끼다가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만취하고 만다
제31장 짐플리치우스는 재주를 발휘하는 데 실패한 후 수모를 당하다
제32장 다시금 술판에 관한 이야기와 사이비 성직자가 술판에서 배척당하는 이유
제33장 사령관이 먹고 마신 것을 토하다
제34장 짐플리치우스가 댄스 판을 엉망진창으로 만들다

제2권

제1장 거위 한 쌍이 짝짓기를 하다
제2장 목욕하기 가장 좋은 때는 언제인가
제3장 다른 하인은 수업료를 받고 짐플리치우스는 어릿광대로 선정되다
제4장 돈을 주는 사람과 짐플리치우스가 스웨덴 왕실을 위해 세운 전공에 관해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짐플리치시무스’라는 성(姓)을 얻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제5장 짐플리치우스는 네 명의 악마에게 지옥으로 인도되어 에스파냐산 포도주로 괴롭힘을 당하다
제6장 짐플리치우스는 천국으로 가서 송아지로 변신하다
제7장 짐플리치우스는 짐승 같은 삶에 적응하다
제8장 놀랄 만한 기억력을 지닌 사람과 망각하기를 잘하는 사람에 관한 담화
제9장 어느 아름다운 귀부인의 비아냥거림
제10장 진정한 영웅과 저명한 예술가에 대하여
제11장 힘들고 위험한 통치 행위
제12장 지각없는 짐승들의 판단력과 앎에 대하여
제13장 이 장에는 온갖 것이 다 들어 있다.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은 직접 읽거나 남을 시켜 낭독게 해야 한다
제14장 행복하게 살던 짐플리치우스는 불행하게도 크로아티아 사람들에게 납치당하다
제15장 짐플리치우스가 크로아티아 기병들 틈에 끼어서 보고 들은 이야기
제16장 짐플리치우스는 뜻밖에 횡재를 하고 산도적이 되다
제17장 짐플리치우스가 춤추는 마녀들에게 가다
제18장 짐플리치우스를 허풍선이 취급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제19장 짐플리치우스는 다시 전과 같이 어릿광대가 되다
제20장 이 장은 상당히 긴 편이고 내용은 주사위 노름과 그 결과에 관한 것이다
제21장 이 장은 앞의 장보다는 약간 짧아서 읽는 데 시간이 덜 걸릴 것이다
제22장 어떤 사람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음험한 꼼수
제23장 울리히 헤르츠브루더가 100두카텐에 자신을 팔다
제24장 두 가지 예언이 한꺼번에 실현되다
제25장 짐플리치우스가 여자로 변장해서 복잡한 치정 관계에 휘말리다
제26장 짐플리치우스는 배신자, 마술사라는 누명을 쓰고 수감되다
제27장 비트슈토크 전투에서 교도관에게 일어난 일
제28장 승리를 거둔 개선장군이 사로잡힌 대전투에 관한 이야기
제29장 신앙심이 깊은 병사는 천국에서 잘 지내고, 그가 죽으면 사냥꾼이 그의 자리를 차지한다
제30장 사냥꾼이 병사가 되어 젊은 병사들을 가르치려 들다
제31장 귀신이 성직자 집에서 베이컨을 훔치고 사냥꾼이 사냥을 당하다

제3권

제1장 사냥꾼이 길을 잃다
제2장 베를레 사냥꾼의 밥줄을 끊어놓은 조스트 사냥꾼
제3장 포로가 된 유피테르가 밝힌 제신들의 뜻
제4장 세계를 정복하고 모든 민족 간에 평화를 정착시킬 독일의 영웅에 관하여
제5장 영웅이 종교들을 화해시키고 단일화할 것이니라
제6장 벼룩 사절들이 유피테르에게 저지른 짓
제7장 사냥꾼은 다시 한 번 사냥에 나가서 명예와 노획물을 획득하다
제8장 짐플리치우스는 점령지에서 악마를 만났지만, 슈프링인스펠트는 훌륭한 말들을 챙겼다
제9장 약자가 승리하고, 승자가 감옥에 가는 불평등한 전투
제10장 사령관이 사냥꾼의 목숨을 구해주고 희망까지 불어넣다
제11장 온갖 하찮은 것과 커다란 망상에 대해서
제12장 뜻밖의 행운이 사냥꾼에게 안겨준 제왕의 선물
제13장 짐플리치우스의 기발한 발상과 공중누각 그리고 보물을 보관하는 방식
제14장 적에게 잡힌 사냥꾼
제15장 사냥꾼의 석방 조건
제16장 다시 자유의 몸이 된 짐플리치우스
제17장 6개월 동안 사냥꾼이 하고자 한 일과 점쟁이 여인
제18장 여인들의 우상이 된 사냥꾼
제19장 사냥꾼이 친구를 사귀는 수법과 원로 목사의 설교를 듣고 떠오른 생각
제20장 짐플리치우스가 자신의 방탕한 생활을 더 이상 꾸짖지 못하게 성실한 목사에게 한 말
제21장 실수로 결혼해서 남편이 된 사냥꾼
제22장 결혼식 후 짐플리치우스의 계획
제23장 보물을 찾으러 쾰른으로 간 짐플리치우스
제24장 도시 한복판에서 토끼 한 마리를 잡은 사냥꾼

제4권

제1장 사냥꾼이 프랑스로 이끌려가게 된 정황
제2장 짐플리치우스는 이전보다 더 좋은 하숙집 주인을 만나다
제3장 짐플리치우스는 배우가 되어 명성을 날리다
제4장 타의로 베누스 동산에 빠져든 ‘독일 미남’
제5장 그 안에서 일어난 일과 그곳을 떠나온 이야기
제6장 짐플리치우스는 어떻게 도망쳐서 ‘나폴리병’으로 잘못 안 병을 고치게 되는가
제7장 짐플리치우스는 곰곰이 생각하던 끝에 입맛이 돌자 수영을 배우기 시작하다
제8장 떠돌이, 장돌뱅이 그리고 사기꾼이 된 짐플리치우스
제9장 돌팔이 의사가 훙거 대위의 명령으로 보병이 되다
제10장 라인강 물에 빠져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짐플리치우스
제11장 올무로 잡은 산토끼 고기를 성직자들이 먹지 않는 이유
제12장 뜻밖에 짐플리치우스는 보병 신세를 모면하다
제13장 메로데-형제 교단에 관해서
제14장 목숨을 건 위험한 결투
제15장 자신의 강도짓을 정당시하는 올리비어
제16장 늙은 헤르츠브루더의 예언을 마음에 새겨 원수를 사랑하게 된 올리비어
제17장 강도질을 하면서도 상념만은 경건했던 짐플리치우스
제18장 올리비어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제19장 올리비어가 학창 시절 리에주에서 저지른 행동
제20장 올리비어의 귀향과 또 하나의 이별
제21장 늙은 헤르츠브루더의 예언을 실현한 짐플리치우스
제22장 개나 고양이에게도 역겨운 존재가 된 올리비어
제23장 이 분야에서는 올리비어가 스승이고, 짐플리치우스는 한낱 제자에 불과했다
제24장 올리비어가 다른 여섯 명과 함께 죽다
제25장 부자가 되어 돌아온 짐플리치우스와는 달리 헤르츠브루더는 빈털터리가 되어 나타나다
제26장 달리 할 이야기가 없으므로 이것이 제4권의 마지막 장이 될 것이다

제5권

제1장 헤르츠브루더와 함께 짐플리치우스는 순례를 떠나다
제2장 마귀에게 놀라 회개한 짐플리치우스
제3장 두 친구가 겨울을 난 이야기
제4장 또다시 전쟁에 휘말렸다가 벗어난 헤르츠브루더와 짐플리치우스
제5장 유피테르를 만나 전쟁과 평화의 관련성을 알게 된 짐플리치우스
제6장 탄산천에서 짐플리치우스가 벌인 바보짓
제7장 헤르츠브루더는 죽고, 짐플리치우스는 다시 여자들을 따라다니기 시작하다
제8장 짐플리치우스는 재혼하고, 아바이를 만나 친부모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다
제9장 아이를 낳는 데 엄청난 아픔을 겪고 다시 홀아비가 된 사연
제10장 신기한 도깨비 호수에 관한 농부들의 이야기
제11장 어느 환자의 감사 표시가 짐플리치우스로 하여금 경건한 생각을 하게 하다
제12장 짐플리치우스는 공기의 요정과 함께 지구의 중심으로 가다
제13장 도깨비 호수의 제후가 들려준 공기 요정의 존재와 내력
제14장 제후와의 대화 속에서 짐플리치우스가 알게 된 진귀하고 모험적인 일들
제15장 물의 요정의 왕이 짐플리치우스와 대화를 나누다
제16장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 ‘마레 델 추어’ 또는 태평양이라는 곳에서 온 새로운 소식
제17장 지구의 중심에서 귀환, 진기한 망상, 공중누각, 예언 그리고 혼자만의 생각
제18장 장소를 잘못 잡아 온천장 설치에 실패한 짐플리치우스
제19장 헝가리 재세례파와 그들의 생활 방식에 관하여
제20장 이 장은 슈바르츠발트에서부터 러시아의 모스크바까지 잠깐 동안의 여행담을 담고 있다
제21장 그 밖에 모스크바에서 짐플리치우스에게 일어난 일들
제22장 짐플리치우스는 빠르고 편안한 길로 아바이에게 돌아오다
제23장 이 장은 대단히 짧고 오로지 짐플리치우스 개인에 관련된 것이다
제24장 이 장은 마지막 장으로 짐플리치우스가 어떻게 그리고 왜 이 세상을 다시 떠났는지를 알려준다

제6권 속편

제1장 이 장에는 간단한 머리말과 새로운 은자가 새 신분을 얻게 된 짧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제2장 독일에 평화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루시퍼가 벌인 연극
제3장 지옥의 대소신료와 비슷한 무리의 이상야릇한 행색
제4장 낭비와 탐욕의 경쟁―이 장은 전 장보다 약간 더 길다
제5장 은자가 밀림을 떠나서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로 자리를 옮기다
제6장 줄루스와 아바루스는 파리로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제7장 아바루스는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았지만, 줄루스는 빚을 지고 부친이 세상을 뜨다
제8장 줄루스는 귀족답게 작별을 하고 영국으로 가지만, 아바루스의 입지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끄떡없게 되다
제9장 발트안더스가 짐플리치시무스에게 와서 변하는 사물 그리고 불변하는 사물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주다
제10장 숲속에 은둔하던 수도사가 순례하는 수도사로 변신하다
제11장 짐플리치우스와 면도칼이 나눈 희한한 대화
제12장 화제는 심각해지고 판결이 집행되다
제13장 잠자리 제공에 대한 감사 표시로 짐플리치우스가 주인에게 가르쳐준 행동 요령
제14장 순례자가 들려준 온갖 허풍
제15장 몇몇 숙박소에서 짐플리치우스에게 일어난 일
제16장 순례자는 그 성을 다시 떠나다
제17장 짐플리치우스가 지중해를 건너 이집트로 가던 중 홍해에서 유괴당하다
제18장 야생인 짐플리치우스는 요행히 많은 몸값을 지불하고 자유로운 몸이 되다
제19장 배가 난파한 후에 짐플리치우스와 목수에게는 소유지가 생기다
제20장 아름다운 요리사를 고용했다가 해고한 이야기
제21장 그 후 두 사람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함께 살다
제22장 앞 이야기의 속편. 시몬 메론은 죽고, 짐플리치우스는 홀로 남아서 그 섬의 주인이 되다
제23장 수도승 짐플리치우스는 이야기를 끝내고 마침내 이 여섯 권의 책에 종지부를 찍다
제24장 네덜란드인 선장 장 코르넬리센의 보고서를 이 책의 부록으로 싣다
제25장 짐플리치우스가 요새에 숨어 있는 동안 네덜란드인들이 체험한 이상한 변신
제26장 짐플리치우스와 선원들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자 선원들에게 제정신이 돌아오다
제27장 전편(全篇)의 종결과 네덜란드인의 작별

결어

옮긴이 해설 · 30년 전쟁 와중에 휩쓸린 한 천둥벌거숭이의 모험과 생애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작가 소개

한스 야코프 크리스토펠 폰 그리멜스하우젠 지음

그리멜스하우젠Hans Jakob Christoffel von Grimmelshausen(1622?~1676)은 독일에서 30년 전쟁이 발발한 후인 1622년경에 헤센의 겔른하우젠에서 가난한 귀족 가문의 후예로 태어났다. 열두 살가량의 어린 나이로 황제군에 붙잡혀 독일 곳곳을 전전하는 신세가 된 그는 1639년 브라이자흐가 함락된 후에는 오펜부르크를 방어하던 한스 라인하르트 폰 샤우엔부르크 남작이 지휘하는 연대에 합류하여 보병과 서기병으로 복무했고, 1648년에는 연대 부관으로 승진하여 바이에른과 오버팔츠 전투에 참가했다. 전쟁이 끝나고, 1649년 7월 소속 연대가 해산하자 오펜부르크로 돌아와 정착했다. 그해 8월 카타리나 헤닝거와 결혼하여 슬하에 열 명의 자녀를 두었다. 원래 루터교 신자였으나 결혼 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1650년부터는 옛 상관인 폰 샤우엔부르크 남작의 농장 관리인 노릇을 했고, 음식점 ‘은성’을 경영하기도 했다. 1667년 슈바르츠발트 렌헨의 시장이 되었으나 군세 문제로 영주와 갈등을 빚고 물러났다가 1676년 렌헨이 프랑스-네덜란드 전쟁에 내몰리자 다시 군인의 길에 들어섰으며, 같은 해 타계했다.
전쟁에 휩쓸리며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음에도 괄목할 만한 독서 편력으로 글쓰기를 독학하여 그만의 독특한 어법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남기며 문학사에 이름을 새겼다. 주요 작품으로 대표작 『모험적 독일인 짐플리치시무스』 외에 첫 소설들인 『풍자적 순례자Der satirische Pilgrim』와 『순결한 요제프 이야기Histori vom Keuschen Joseph』 그 밖에 『떠돌이 여인 쿠라셰Die Landstörtzerin Courasche』와 『기인 슈프링인스펠트Der seltsame Springinsfeld』 등이 있다.

김홍진 옮김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문대학장을 지냈고, 현재는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독일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다. 『개선문』 『테오리아』 『젊은 괴테』 『예속의 유혹』 『본회퍼를 만나다』『실러』(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파울 하이제의 초기 노벨레 기법」 「기술복제 시대의 문학」 「헤르더의 역사주의 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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