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밥나무와 방랑자

민병일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20년 7월 30일 | ISBN 9788932037509

사양 변형판 126x204 · 231쪽 | 가격 16,000원

책소개

“보이는 것 뒤에는
더 아름다운 것들이 숨어 있거든”
모든 세대를 위한 메르헨

시인이자 산문가인 민병일이 ‘모든 세대를 위해’ 쓴 동화 『바오밥나무와 방랑자』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동화는 시적 영감으로 가득한 이야기와 반짝이는 사유의 문장들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잃어버린 현대인을 때로는 비판적으로, 때로는 따뜻한 위로의 시선으로 그려내며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그러나 잊히거나 상실한 것들, 그리하여 보이는 것 뒤에 숨어 있는 더 아름다운 것들을 독자들 앞에 다시금 불러낸다.

이 책에서 인격화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바오밥나무는 그 크기가 높이 20미터, 둘레 40미터에 이르며 하늘을 떠받치듯 우뚝 솟아 5천 년을 사는 신비한 나무로, 삶의 무게에 짓눌려 고단하고 상처 입은 방랑자들, 깊은 절망에 빠져 고독하게 길 헤매는 방랑자들에게 수천 년을 살아오며 터득한 지혜를 건넴으로써 위로와 더불어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북돋는다. 또한 이 책에는 바오밥나무 외에도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진 여러 방랑자들이 등장한다. ‘유리병 속 꿈을 파는 방랑자’ ‘그림자를 찍는 사진사’ ‘순간 수집가’ 등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들뿐만 아니라 ‘물구나무딱정벌레’ ‘양귀비꽃’ ‘무당벌레’ ‘달팽이’ 등 그 대상도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폭넓다. 저자 민병일은 자유로운 글쓰기와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독자들을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이끌지만, 그의 동화가 무엇보다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 고단한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름다운 은유로서 녹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스스로를 “울티마 툴레에서 온 방랑자”라고 소개한다. 하늘에서 추방당한 별똥별처럼 남녘의 한 산자락 마을에 둥지를 틀고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살아가는 그는, 매일 산책하는 숲길에서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들을 만났다고 쓰고 있다. 그가 말하듯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방랑자이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 “불완전하고 미완성인 시간” 위를 헤매는 우리에게 살아 있는 한 ‘방랑’은 삶의 일부 혹은 전부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책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들은 때론 현자이기도 때론 어리석은 자들이기도 하지만, 누가 무엇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 모두가 삶의 존재론적 의미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방랑자들, 바로 ‘나’이고 ‘너’이고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먼 옛날 길 잃은 방랑자들이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고 길을 찾았듯,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꿈과 상상력은 어디로 가야할지를 알려주는 별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민병일의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초현실적인 상상력을 통해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꿈과 설렘, 기적과 순간, 열정의 가치들을 동화적으로 흥미진진하게 구현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처받고 좌절하고 고독하고 쓸쓸하지만, 결핍된 생의 시간을 견뎌내며 온몸으로 삶을 밀고 가려 애쓰는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우리의 또 다른 생을 살고 있는 낯선 우리일지도 모릅니다.” 「프롤로그」에서


“삶은 언제나 경이로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고독한 방랑자의 여행을 떠나거나 방랑자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간다. 「나미브사막에서 온 물구나무딱정벌레」 속 젊은이는 모든 일에 실패하고 인생에 절망하여 마지막 여행을 떠나고, 「곡예사 야야 투레와 샤샤」의 곡예사는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해 여행길에 나선다. “삶이 나를 속인다는 생각에, 타인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좌절 깊은 마음에, 삶으로부터”(「질스 마리아 숲 절벽에서 만난 글뤽 할아버지」) 도망치듯 떠나온 사람도 있다.

이 책에서 바오밥나무는 길 떠나온 외로운 방랑자들에게 말을 건네고 그들과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여행과 꿈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는, 방랑자들의 가장 친한 친구로 등장한다. 그들은 버려진 꿈을 모으는 방랑자, 지진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찾아다니는 목수, 사막에서 방랑 중인 집시 여인을 비롯해 엉겅퀴 홀씨와 자벌레, 물구나무딱정벌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저마다 여행의 이유와 목적도 다르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말 건네기의 달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정한 ‘말 건네기’를 통해 삶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존재를 찾아나간다.

바오밥나무가 수천 년을 살아오며 터득한 삶의 지혜도 현학적이거나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평범한 삶의 진리다. “시간을 아무리 많이 가졌다 한들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그건 죽은 시간”이라고 말하는 「순간 수집가」의 이야기가 그러하고, 「기적을 파는 가게」에서 파는 기적 또한 앉은뱅이를 걷게 하거나 장님에게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이 아닌 “비 오는 날 산길의 흙냄새를 맡는” 기적, “밥상에 둘러앉아 식구들이 김치찌개를 떠먹는” 기적처럼 평범한 것들이다. 「불완전함을 가르치는 에른스트 감펠 씨의 나무 그릇」에서는 나무들이 스스로가 불완전하다는 걸 알기에 “모든 순간 꽃을 피우려고” 하며, 그 “불완전함이야말로 삶을 치유한다”라고 말한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모든 방랑이 결국 자기 자신을 뛰어넘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체험일 수밖에 없듯이, 삶의 가장 경이로운 비밀 또한 우리 ‘안’에 있으며 다만 우리가 그것을 망각하고 있을 뿐임을 새삼 일깨운다.

때로는 현자 같기도, 때로는 방랑자들에게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 바오밥나무는 오랜 세월을 붙박여 지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신비한 나무”다. 그러나 세상 모든 방랑자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바오밥나무는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바로 우리 내면의 ‘자기 자신’이라는 친구다. 삶의 여행길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마음의 빗장을 해제”하면 비로소 순수한 마음이 되어 “도처에 출몰하는 차라투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민병일의 여행 철학이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를 읽는 독자들은 아름답고 정갈하게 닦여 있는 글맛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기쁨과 감동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24편의 글과 32점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저자는 동화에 그림을 직접 그려 넣었다. 화가 황주리는 그의 그림에 대해 “샤갈과 루소와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그림을 합쳐 민병일식 그림”으로 완성했다고 평한다. 새하얀 바탕에 푸른 바오밥나무가 곧게 뻗어 있는 표지의 그림에서 독자들은 그리운 이들,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의 「불완전함을 가르치는 에른스트 감펠 씨의 나무 그릇」이라는 글의 주인공인 목수 감펠 씨는 ‘나무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며’ ‘불완전함을 깎고 다듬어 감추어진 미를 나무 그릇에 담아내는’ 사람이다. 여기서 ‘나무’를 ‘삶’으로 바꿔 읽으면 그러한 행위는 우리의 삶이 ‘도약하는’ 삶이고 ‘창조적인’ 삶이기 위해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할 움직임이 아닌가. 그리고 그림들이 동화적이고 재미있으니 개인전을 한 번 여는 게 어떨지! _정현종(시인)

민병일은 프랑스의 초현실주의자들처럼 “삶은 언제나 경이로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라는 믿음을 동화로 보여준다. 어떤 의미에서 그는 삶의 경이로움을 말하기 위해 동화라는 장르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여행자의 영혼에는 설렘이란 울림판이 있다”라고 말한다. 여행길에서 삶의 사소한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은 ‘마음의 빗장을 해제’함으로써, ‘도처에 출몰하는 차라투스트라’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민병일의 여행 철학이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를 읽는 독자들은 재미뿐 아니라 삶에 대한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_오생근(문학평론가, 서울대 불문과 명예교수)

인간은 누구나 작은 창을 하나씩 갖고 있다. 저 드넓은 우주로 통하는 창. 그 투명한 창은 아이들에겐 항상 열려 있지만, 어른들은 먼지에 뒤덮인 그것을 오래전 잊어버렸다. 동화는 바로 그 우주를 향해 열린 창문의 상상법이고, 자유와 아름다움, 생명과 평화를 향한 인류의 오랜 꿈꾸기다. 『바오밥나무와 방랑자』는 무엇보다 그 꿈의 상상법에 충실하다. 민병일은 ‘그 창이 저기 있노라’ 속삭이는 대신, 실은 처음부터 당신 몫이었던 그것을 마침내 스스로 기억해낼 때까지 잠시 묵묵히 지켜볼 줄을 안다. 시적 영감이 가득한 이야기와 반짝이는 사유의 문장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산문시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아름답고 정갈하게 닦여 있다. _임철우(소설가)

산문가 민병일은 샤갈과 루소와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그림을 합쳐 민병일식 그림을 동화에 그려 넣었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가득 든 이 책은 설렘과 열정을 잃어버린 이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사람들이 별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들이 별에서 왔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별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은 별의 언어를 망각했기 때문이다”에서 보듯 이 책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가득한 별을 사랑하는 족속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아직도 손 글씨를 참 아름답게 쓰는 드문 사람이며 글씨 하나에도 성의가 가득한 희토류 인간이다. 그래서 그가 이렇게 아름다운 글들을 써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상상력 호텔, 그의 동화 『바오밥나무와 방랑자』 속에 한참 머무르라. 아마도 책값 외엔 호텔비도 무료이며, 두고두고 그리운 사람을 불러내는 꿈을 꾸리라. _황주리(화가)


■ 책 속으로

“꿈은 그렇게 눈으로만 보면 보이지 않거든요. 바오밥나무님은 자신의 내면을 본 적 있나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외면일 뿐 진정한 자아는 아니랍니다. 어쩌면 우리는 자기 자신 앞에서도 낯선 이방인일지 모릅니다. 사람들 사이의 낯섦과 자기 안의 낯섦을 떠도는 이방인이 바로 우리들이죠. 꿈도 마찬가지랍니다. 꿈은 자신이 꾸는 것이지만, 내면의 열정이 식으면 이방인처럼 낯설게 머물다 떠납니다.
사실 꿈이 떠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슬그머니 꿈을 놓은 것이지요. 세상에는 의외로 버려진 꿈, 주인 잃은 꿈, 입으로만 말하는 꿈, 어찌할 줄 모르는 꿈, 겉모습만 꿈 빛깔인 꿈, 허영심뿐인 꿈, 갈 곳 없는 꿈이 많답니다. 어쩌면 꿈이야말로 세상을 떠도는 진정한 이방인인지도 모릅니다.”
바오밥나무는 유리병에 꿈을 담아 파는 방랑자의 말을 듣더니 ‘아! 나야말로 나의 이방인, 당신의 이방인, 세상 속의 이방인인지도 몰라’ 하고 짧게 탄식했습니다. (23쪽)

“다시, 길을 떠나야겠어요.” 젊은이가 말하자 “어디로요?” 하고 물구나무딱정벌레가 물었습니다.
“물구나무서서 맞설 수 있는 세상 속으로요. 극한 속에서도 물구나무선 채로 안개 방울을 모으는 세상 속으로요! 부끄럽게도 그런 방법이 세상에 틈입하는 또 다른 길이란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세속적인 출세만 고민하며 이루어지지 않는 꿈으로 고통받았지, 삶에는 여러 갈래 길이 있고 그 길을 열기 위해선 한계상황에 맞서 온몸으로 길을 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삶의 진화는 튀밥처럼 뻥 튀겨지는 게 아니라, 사막 한가운데에서 물구나무를 선 채로 안개 한 방울이 흘러내리길 기다리는 처절한 풍경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8쪽)

“그러면 순간을 어떻게 수집하면 될까요?”
바오밥나무는 순간 수집가의 말을 들을수록 순간이 궁금해졌습니다.
“사람은 시간의 행성을 따라 도는 존재입니다. 시간의 행성 어딘가에는 시간이 찰나적으로 머무는 정거장이 있습니다. 당신이 시간의 행성을 따라 돌다가 잠시 머무는 정거장에서 그 순간을 채집하세요. 일상의 바쁨에 떠밀려 다니다 보면, 순간 정거장을 지나치기 일쑤거든요. 순간 정거장에서 순간을 즐겨보세요. 시간을 아무리 많이 가졌다 한들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그건 죽은 시간이지요. 생명의 순간, 사랑의 순간을 수집하게 되면 당신을 비껴가는 운명도 다시 돌아오게 된답니다.” (60쪽)

“방랑자여, 유한한 삶 속에서 기회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라네. 나무는 순간을 영원으로 살고 있지. 골짜기에서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산등성이 나무는 바람 부는 쪽으로 구부러져 있지만, 다른 나무들보다 생명력이 강하다네. 나무는 자신의 존재 방식을 악조건에 맞도록 설계 하는 것이지. 저 바오밥 나무가 수천 년을 사는 비결이 무엇인 줄 아나? 기다림이라네. 시간을 견딜 줄 아는 기다림. 그게 나무의 위대함이라네. 방랑자여!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한 발자국만 더 앞으로 내디디면 어디인가?”
“천 길 낭떠러지입니다.”
“그 앞에 서보시게.”
“방랑자여, ‘글뤽’은 절벽 앞에 섰을 때 찾아온다네!…… 생의 절벽 앞에 섰을 때, 낭떠러지에서 저 아래로 떨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글뤽’은 찾아온다네.” (84~85쪽)

자! 그러면 기적 상자에는 과연 어떤 기적들이 들어 있었을까요?
사람들이 저마다 상자를 열자, 그동안 잊고 살았던 기적이 하나씩 툭 튀어나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붕에 걸린 무지개’ 기적을 보았고, 어떤 사람은 ‘비 오는 날 산길의 흙냄새 맡는’ 기적을 느꼈고, 어떤 사람은 ‘밥상에 둘러앉아 식구들이 김치찌개 떠먹는 소리’의 기적을 들었고, 어떤 사람은 ‘돌각 담 앞에 핀 빨간 접시꽃을 만나는’ 기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적은 살아 있는 화석처럼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기적을 파는 가게에서 산 기적은 우리 안에 있지만, 망각한 기적이었습니다. 기적을 파는 가게 주인은 기적이 담긴 상자 안에 새하얀 천을 하나씩 넣어두었습니다. 망각한 기적을 유리구슬처럼 닦으면, 기적의 요술 램프는 꺼지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기적은 이미 우리 안에 살고 있습니다. (137~39쪽)

검은 옻칠 같은 어둠이 숲을 덮었지만 바오밥나무에게 밤이 외롭지 않은 것은, 언제나 다시 일어나 빛을 뿌리는 태양과 내일이면 찾아올 방랑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오밥나무는 방랑자들과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여행과 꿈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방랑자들이 고민과 상처와 깊은 절망에 빠져 있더라도 바오밥나무에게는 수천 년을 살아오며 터득한 지혜와 열망과 사랑이 있으니까요.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신비한 나무랍니다. (212쪽)

목차

■ 차례

프롤로그 | 나는 ‘울티마 툴레’에서 온 방랑자

1부
유리병 속 꿈을 파는 방랑자
그림자를 찍는 사진사
나미브사막에서 온 물구나무딱정벌레
불완전함을 가르치는 에른스트 감펠 씨의 나무 그릇
곡예사 야야 투레와 샤샤
순간 수집가
히말라야 부탄왕국에서 온 파란 양귀비꽃
숲 앞에서 발로 땅을 ‘쿵쿵’ 구르는 여자

2부
질스 마리아 숲 절벽에서 만난 글뤽 할아버지
열등생과 쇠똥구리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의 「오리-토끼」
바바야가와 사람의 영혼을 움직이는 만년필
잠자는 집시
무당벌레
브레멘 뵈트허 골목 거리의 악사
기적을 파는 가게
6억 년 전의 기억을 간직한 달팽이

3부
슈테른샨체 벼룩시장의 히피한테 산 열정
나무 마법사 숨숨
엉겅퀴 홀씨의 여행
숲의 은둔자
별로 간 자벌레
바이올린 천재와 새끼손가락
꽃차 연금술사
딱따구리와 화가

해설 | 민병일의 동화와 초현실적 상상력・오생근
참고문헌

작가 소개

민병일 지음

서울 경복궁 옆 체부동에서 태어나 서촌에서 자랐다. 독일의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를 거쳐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대중예술론과 미디어아트 등을 강의했으며, 동덕여대에서 겸임교수로 현대미술 등을 강의했다. 시인으로 등단해 두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산문집, 한 권의 사진집과 한 권의 번역서를 펴냈다. 소설가 박완서와 티베트를 여행할 때 우연히 사진을 찍은 것을 계기로 티베트 여행기 『모독』(박완서 글, 민병일 사진)을 냈고, 독일 노르트 아르트 국제예술제에서 사진이 당선되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초청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선정위원장으로 일했다. 산문집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로 제7회 전숙희문학상(2017)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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