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텍스트로서의 5·18

김형중 · 이광호 엮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20년 5월 18일 | ISBN 9788932036328

사양 변형판 152x225 · 560쪽 | 가격 26,000원

책소개

하나의 이름으로 환원할 수 없는 ‘무한텍스트로서의 5·18’
40년이 흘러도 여전히 ‘오늘’인 오월 광주의 의미를 묻다

2020년 ‘5·18’ 40주기를 맞아 『무한텍스트로서의 5·18』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간 5·18과 관련해 제출된 유의미한 비평·연구 논문 열네 편을 모으고, 새로운 시각과 성찰을 담은 신고 다섯 편을 추가하여 한데 묶었다. 이 책은 “5·18에 대해 아직 발설되지 않은 진실의 영역을 성찰하려는 한국 사회의 지적인 노력들”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이자 어떤 의미화-제도화에 대해서도 ‘저항’하는 “무한텍스트로서의 5·18”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5·18을 사회과학·인문학적으로 성찰한 글뿐 아니라 이를 다룬 문학작품 및 영화 비평도 함께 묶어, 인문사회과학과 문학이 교호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5·18 논의 자리에서 필수적으로 다뤄지는 최정운(정치학), 김상봉(철학)의 글과 함께, 기억을 둘러싼 감당할 수 없는 ‘부끄러움’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정문영(역사학), 이영진(인류학)의 글을 묶어 5·18을 둘러싼 그간의 주요 성취를 수록하였다. 2부에서는 ‘국가주의’를 넘어서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5·18의 현재적 의미를 묻는 박준상(철학), 김항(인류학), 한보희(비교문학)의 글뿐 아니라 ‘민중-남성’ 주체의 대표성에 의문을 던지며 그간 외면되어온 항쟁 주체들을 복원하려 노력한 김영희(국문학), 이광호(문학평론)의 글이 담겼다. 3부는 5·18을 주제로 한 문학·영화 텍스트에 대한 실제 비평을 모았으며, 4부에서는 올해로 타계 30주기를 맞는 비평가 김현의 사유와 비평이 5·18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분석하는 글을 수록했다. 이 책은 여전히 열린 텍스트로서의 ‘5·18’이 끊임없는 인문학적 성찰과 복원의 노력을 통해 끝내 가 닿을 미래에 함께할 독자 당신을 기다린다.

5.18은 이제 사실의 영역을 넘어 인문학적 질문과 응답의 대상이 되었으며, 하나의 이념과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고유하고 개별적인 ‘진실’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 ‘항쟁’의 기억을 둘러싼 재현은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5.18’을 둘러싼 감당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다른 공동체’에 대해 성찰할 시간이 우리 앞에 다가왔다. 우리가 5.18을 ‘무한텍스트’라고 명명하는 것은 5.18이 하나의 이름으로 환원될 수 없는 ‘무한히 열린’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5.18의 의미를 고착화하는 ‘제도화’와의 싸움은 5.18의 급진적인 정치성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시도이다. 5.18은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이면서, 동시에 어떤 의미화에 대해서도 ‘저항’하는 무한의 시간이다. 5.18을 둘러싼 완전하고 올바른 역사는 없으며, 5.18에 대한 새로운 언어들이 끊임없이 발명되어야 한다. 5.18을 대표할 수 있고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무력해지는 순간이야말로, 5.18의 정치적인 상상력이 다시 시작되는 지점이다._「책을 엮으며」에서


■ 저자 소개

최정운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거쳐 미국 시카고대학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지식국가론』 『오월의 사회과학』 『한국인의 탄생』 『한국인의 발견』 등이, 주요 논문으로 「푸코의 눈: 현상학 비판과 고고학의 출발」 「권력의 반지: 권력담론으로서의 바그너의 반지 오페라」 「국제정치에 있어서 문화의 의미」 「새로운 부르주아의 탄생: 로빈슨
크루소의 고독의 근대사상적 의미」 등이 있다.

김상봉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독일 마인츠대학 철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스도신학대 종교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나 해직되었고, 그 후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으로 일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자기 의식과 존재사유: 칸트철학과 근대적 주체성의 존재론』 『호모 에티쿠스: 윤리적 인간의 탄생』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김상봉 철학이야기』 『학벌사회: 사회적 주체성에 대한 철학적 탐구』 『도덕교육의 파시즘: 노예도덕을 넘어서』 『서로주체성의 이념: 철학의 혁신을 위한 서론』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철학, 자본주의를 뒤집다』 『철학의 헌정: 5·18을 생각함』 『네가 나라다』 『만남의 철학』(공저) 등이 있다.

정문영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1과 조사팀장.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코넬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5·18기념재단 연구실장,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전임연구원 등으로 일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너와 나의 5·18: 다시 읽는 5·18교과서』(공저), 『이미지 테크놀로지 생명정치』(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언어의 성사』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문제적’ 복종: 밀라이로부터 광주로 도래시켜야 할 어떤 지성사」 「5·18광주민중항쟁 시기 ‘광주폭격계획’ 의혹과 미국인의 광주 소개」 「침묵의 고고학, 혹은 ‘유언비어’에 관하여」 「광주 ‘오월행사’의 사회적 기원」 등이 있다.

이영진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 연구교수로 일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죽음과 내셔널리즘: 전후 일본의 특공 위령과 애도의 정치학』 『애도의 정치학: 근현대 동아시아의 죽음과 기억』(공저),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공저)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파국과 분노: 3·11 이후 일본 사회의 脫원전 집회를 중심으로」 「위험한 기억들: 중첩되는 연루를 이야기하기」 「지역적 상상력과 영웅 만들기: 가고시마의 ‘사이고 전설(西鄕傳說) 형성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박준상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프랑스 파리 8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떨림과 열림: 몸・음악・언어에 대한 시론』 『빈 중심: 예술과 타자에 대하여』 『바깥에서: 모리스 블랑쇼와 ‘그 누구’인가의 목소리』 『암점』 등이, 옮긴 책으로 『밝힐 수 없는 공동체, 마주한 공동체』 『기다림 망각』 『무위의 공동체』 『카오스의 글쓰기』 등이 있다.

김항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부교수.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및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말하는 입과 먹는 입』 『제국일본의 사상』 『종말론 사무소』, 옮긴 책으로 『근대초극론』 『예외상태』 『정치신학』 『세계를 아는 힘』 『중국의 체온』 등이 있다.

한보희
인문학 강사.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연세대학교, 카이스트, 다중지성의 정원 등에서 미학과 비평이론을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인문학의 최전선』(공저), 옮긴 책으로 『전체주의가 어쨌다구?』가 있다.

김영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소장.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연행주체란 누구인가?』 『구전이야기 연행과 공동체』 『한국 구전서사의 부친살해』 『밀양을 듣다』 『송전탑 뽑아줄티 소나무야 자라거라』 『구전이야기의 현장』(공저), 『숲골마을의 구전문화』(공저)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 구술서사와 여성혐오」 「밀양 탈송전탑/탈핵 운동 주체로서의 ‘여성’」 「표현의 갈망과 청취의 윤리: 여성 구술의 사회적 역능」 등이 있다.

이광호
문학평론가, 문학과지성사 대표.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위반의 시학』 『환멸의 신화』 『소설은 탈주를 꿈꾼다』 『미적 근대성과 한국문학사』 『움직이는 부재』 『이토록 사소한 정치성』 『익명의 사랑』 『도시인의 탄생』 『시선의 문학사』 등의 비평서와, 『사랑의 미래』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너는 우연한 고양이』 등의 산문집이 있다.

황현산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비평가이자 번역가로서 활동하였으며, 한국번역비평학회 초대 회장 및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밤이 선생이다』 『잘 표현된 불행』 『말과 시간의 깊이』 『아폴리네르—《알코올》의 시 세계』 『얼굴 없는 희망』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등이, 옮긴 책으로 『파리의 우울』 『알코올』 『초현실주의 선언』 『라모의 조카』 『시집』 『프랑스 19세기 문학』(공역) 『프랑스 19세기 시』(공역) 등이 있다. 2018년 지병으로 타계했다.

김형중
문학평론가,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전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문학동네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켄타우로스의 비평』 『변장한 유토피아』 『단 한 권의 책』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후르비네크의 혀』 『평론가K는 광주에서만 살았다』 등이 있다.

김미정
문학평론가, 『문학3』 기획위원.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2004년 문학동네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움직이는 별자리들』 『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공저), 『민주주의, 증언, 인문학』(공저),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공저), 『#문학은_위험하다』(공저) 등이, 옮긴 책으로 『살게 해줘!: 프레카리아트, 21세기 불안정한 청춘의 노동』 『전후라는 이데올로기』 『정동의 힘』 『군도의 역사사회학』 등이 있다.

강동호
문학평론가,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문학과사회』 편집동인.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김주선
문학평론가.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문학과사회 신인상 평론 부문을 수상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조연정
문학평론가, 『문학과사회』 편집동인.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만짐의 시간』 『#문학은_위험하다』(공저) 등이 있다.

배주연
시네-미디어 기억 연구자, 서강대학교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 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 정치학, 영화이론, 영화사, 문화영상미디어학을 공부하였다. 현재는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가 기억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관해 연구하며, 아시아 영화들이 표상하는 국가 폭력과 식민의 기억, 포스트메모리와 젠더, 기억의 정치 등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우찬제
문학평론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욕망의 시학』 『상처와 상징』 『타자의 목소리』 『고독한 공생』 『텍스트의 수사학』 『프로테우스의 탈주』 『불안의 수사학』 『나무의 수사학』 『애도의 심연』 등이 있다.

한래희
숭실대학교 베어드교양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장르: 역사, 이론, 연구, 교육』(공역) 등이, 주요 논문으로 「김현의 공감의 비평 연구」 「<시>에 나타난 속죄와 용서의 가능 조건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목차

책을 엮으며

제1부 부끄러움과 저항
최정운 저항의 논리
김상봉 항쟁공동체와 지양된 국가—5・18공동체론을 위한 철학적 시도
정문영 ‘부끄러움’과 ‘남은 자들’—최후항전을 이해하는 두 개의 키워드
이영진 부끄러움과 전향—오월 광주와 한국 사회

제2부 국가를 넘어서
박준상 무상(無想) 무상(無償)—5・18이라는 사건
김항 국가의 적이란 무엇인가?—광주의 기억과 국립묘지
한보희 봉기와 애도—광주항쟁과 세월호 참사 사이에서 공동체를 생각하다
김영희 ‘5・18 광장’의 기억과 ‘여성’의 목소리
이광호 도래하(지 않)는 5・18 — 5・18의 언어와 정치적 잠재성

제3부 5·18, 무한텍스트
황현산 광주 오월시의 문학사적 위상
김형중 총과 노래: 2000년대 이후 오월소설에 대한 단상들— 김경욱의 『야구란 무엇인가』와 공선옥의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를 중심으로
김미정 미끄러지고, 다른 힘을 만들고, 연결되는 것들—2020년에 생각하는 ‘5월 광주’와 문학의 방법들
강동호 희망을 증언하는 언어들의 역사—최윤의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김주선 언어를 넘어, 재현을 넘어—『봄날』의 재현 형식에 관하여
조연정 ‘광주’를 현재화하는 일—권여선의 『레가토』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배주연 5・18민주화운동의 영화적 재현—광주 비디오를 넘어 다시, 광주로

제4부 김현과 5·18
김형중 그 밤의 재구성—김현과 5・18
우찬제 부재하는 현존, 현존하는 부재, 그 5월의 심연
한래희 김현과 5・18

참고문헌
필자 소개

작가 소개

김형중 · 이광호 엮음

김형중
문학평론가,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전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문학동네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켄타우로스의 비평』 『변장한 유토피아』 『단 한 권의 책』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후르비네크의 혀』 『평론가K는 광주에서만 살았다』 등이 있다.


이광호
문학평론가, 문학과지성사 대표.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위반의 시학』 『환멸의 신화』 『소설은 탈주를 꿈꾼다』 『미적 근대성과 한국문학사』 『움직이는 부재』 『이토록 사소한 정치성』 『익명의 사랑』 『도시인의 탄생』 『시선의 문학사』 등의 비평서와, 『사랑의 미래』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너는 우연한 고양이』 등의 산문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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