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네 집

강정규 손글씨 동시집

강정규 지음 | 윤지 그림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8년 7월 30일 | ISBN 9788932034508

사양 변형판 135x200 · 96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삼대가 같이 읽으면 뚜벅뚜벅 가까워지는 동시집

할머니 할아버지와, 엄마 아빠와,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이어져 있어요!

 

■ 추천의 글

다음 세대는 다른 세대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접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동시집의 어르신들은 어린이 앞에 마음을 활짝 연다. 할머니는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는 일을 하라’고 흔쾌히 응원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 벌을 키우고 한 가지 방법으로 꿀을 따는 할아버지는 기계로 하는 일은 재미없더라며 솔직하게 말한다. 이 시집의 글씨들은 희수를 맞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쓴 것이다. 상대를 도통 모르겠다고 멀리하던 20세기와 21세기의 독자는 시에서 만나 서로를 이해한다. 시인의 말처럼 집은 사람이고, 사람은 집이어서 결국은 한 지붕 아래에 모인다. 삼대가 같이 읽으면 뚜벅뚜벅 가까워지는 동시집이다.

_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 마음을 활짝 열고 서로를 바라봐요!

1997년부터 20년 넘게 아동문학 계간지 『시와 동화』를 발행하고 있는 아동문학가 강정규의 동시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1974년 『소년』, 1975년 『현대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이래 40년이 넘는 지금까지 아동문학 현장에서 왕성하게 호흡하며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작가는 맑은 눈으로 아이들의 세계와 사물을 들여다보며 일상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단순하지만 예리하게, 짧지만 깊은 울림으로 길어 올린다. 동화와 소설을 쓰며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가 동시집을 출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약력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손녀가 태어나면서부터 동시집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동시집에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 주는 마음 따뜻하고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동시들이 가득하다.

할머니는
천천히, 천천히!

 

엄마는
빨리, 빨리!

_나만 보면 1전문

할머니는
나가 놀아라!

 

엄마는
어서 들어가!

_나만 보면 2전문

올해 희수를 맞은 작가는 44편의 시들을 손글씨로 직접 써 내려갔다.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꼭꼭 눌러쓴 가지런한 글씨는 제각각의 운율을 가지고 시를 한층 더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각각의 시들은 지금 내 옆에서 할아버지가 또 할머니가 시를 읊어 주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리듬감 있게 다가온다. 그리고 한 편 한 편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어느새 손글씨로 무언가 써 보고 싶은 마음이 찾아오기도 한다.


■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누구나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과 살아 보지 못한 시간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입견과 편견에 앞서 마음을 여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딱딱하고 굳은 마음을 깨뜨리고 서로의 거리를 가깝게 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솔직함이라는 것을 진솔함이 가득 담긴 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할아버지는 평생
한 가지 방법으로 벌을 키우고
한 가지 방법으로 꿀을 따셨다
보다 못한 아빠가 얼마 전
꿀 따는 기계 사 보냈는데,
할아버지 칠순 잔칫날 아빠가
그 기계 참 빠르고 편리하지요?
묻자, 할아버지 손사래 치시며
, 그거 재미없어 못 쓰겠더라

_재미전문

손자 손녀를 향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다정한 내레이션이 마음을 푸근하고 넉넉하게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은 마음 한구석을 먹먹하게 한다. 이런 교감들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 주며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든든하고 아름다운 토대가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힘을 기르고 자신과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난다.

혼자 사시던 할머니
요양 병원 가신 후,
엄마는 이제 외갓집은 집이 아니래

그럼 외할머니가 집이었네,
사람이 집이네

_전문


■ 뛰어난 표현력으로 재치와 유머와 따뜻함을 한 데 담은 생동감 넘치는 그림

그림작가 윤지가 재미난 상상력과 구성으로 장면마다 정성을 다한 그림은 시에 활력과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시의 주인공들은 마치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 올 것 같고, 저마다의 장면과 사물들은 서로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처럼 생생하고 활기차다. 또한 짧은 시 안에 담긴 깊은 의미들을 친근하게 불러온다. 이처럼 시와 그림의 완벽한 조화는 세대 간의 다름을 이해하고 한 걸음 더 먼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목차

[제1부]
어르신 말씀 1
어르신 말씀 2
할머니 말씀
재미
나만 보면 1
나만 보면 2 우
리들은 1학년
모기네 집
쫌 그랬다
밥상

[제2부]
아파트는 아프다
빈자리
짱구
이빨
우렁이
실버 퀵
5월 5일 1
5월 5일 2
끼리끼리
자전거 4
자전거 5

[제3부]
발견

이웃
간장 종지
지각생
쑥 캐기
똥의 발견
깨달음
포클레인
질경이
야, 할아버지다

[제4부]
전동차에서
자벌레
야자
거울 앞에서
어떤 말
모기와 거미
이쁜 짓 1
이쁜 짓 2
O X
어쩌지?
제자리

작가 소개

강정규 지음

젊은 시절 야학운동을 했습니다. 처음에 소설을 쓰다가 동화를 쓰고, 손녀를 보면서 동시도 쓰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신문사에서 일하고, 지금은 잡지 『시와 동화』를 내고 있습니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이사로 봉사하며 인사동 인문학 교실에서 매주 젊은이들을 만납니다. 첫 시집으로 『목욕탕에서 선생님을 만났다』를 펴냈습니다.

윤지 그림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공부하고 현재 개인 프로젝트인 마이고미북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마음 조심』 『대단한 방귀』 『피클 팩토리』가 있으며, 『꼬리야 넌 뭘 했니?』 『후루룩 쪽! 수상한 빨대』 『너에겐 고물? 나에겐 보물!』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민들레 친구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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