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특공대

김태호 지음 | 윤태규 그림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17년 8월 18일 | ISBN 9788932030302

사양 변형판 152x212 · 148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자, 준비됐지? 간다. 고고 gogo!”

 

『네모 돼지』 『제후의 선택』의 김태호 작가가 그려 낸
신호등 사람들과 엄마 고양이의 따뜻한 모험!

 

 

■ 신호등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는 용기와 우정

단편동화 「기다려!」로 제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내놓은 동화집 『네모 돼지』와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제후의 선택』으로 어린이문학계에 신선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 김태호 작가의 신작 동화 『신호등 특공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버려질 위기에 처한 어느 주택가 골목길의 신호등 ‘꼼짝마’와 ‘고고’가 펼치는 아슬아슬한 모험과 활약을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활기차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간결하고 힘 있는 문장, 개성 넘치는 캐릭터, 사회문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 유쾌하면서도 진중하게 어우러져 깊은 감동과 웃음을 전해 준다. 또한 곧 버려지고 없어질 신호등과 동네를 배경으로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와 기준은 무엇인지, 우리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시종일관 경쾌하면서도 단단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뛰어난 상상력 위에 덧입혀진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 보잘것없는 것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무생물이었던 신호등과 새끼를 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엄마 고양이의 만남을 통해 잘 드러난다. 특히 이야기를 끌고 가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톡톡히 제 몫을 해낸다. 신호등 사람들인 ‘꼼짝마’와 ‘고고’, 아기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엄마 고양이 ‘꼬리반반’, 전혀 움직이지 못할 것처럼 벽에 붙박여 있던 비상구 ‘상구’, 거기에 마음 따뜻한 할머니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친구들이 어려움에 놓인 고양이 가족을 위해 미지의 모험 길에 오르고, 힘을 모아 위험에 처한 생명을 구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용기와 책임감을 배우게 된다.

 

 

■ 위험에 처한 아기 고양이를 구하라!

주택가 건널목 앞에 세워진 철 기둥 제일 꼭대기의 검은색 이층집 위층에는 ‘꼼짝마’, 아래층에는 ‘고고’가 살고 있다. 둘은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각각 신호를 보내는 일에 충실하다. 자칫 실수라도 생기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누구보다 친하지만 지금껏 집 밖을 나와 얼굴을 맞대고 만난 적은 없다. 위아래에 살면서 서로의 목소리에 의지한 채 얘기만 나누어 온 사이다. 그런 둘에게는 자그마한 소망이 하나 있다. 늘 서서 일을 하다 보니 의자 같은 것에 앉아 잠시나마 쉬어 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소원을 이루지도 못한 채 곧 폐기될 처지에 놓여 있다. 신호등이 서 있는 동네의 재개발로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꼼짝마와 고고는 창밖으로 앉을 만한 물건을 찾아보지만 지나다니는 사람이 뜸해지자 여기저기 휴지만 날릴 뿐 마땅한 게 보이지 않는다. 눈으로 앉을 만한 물건을 찾던 고고는 전봇대 아래 버려진 노란 장난감 의자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리고 드디어 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틱! 슈우웅’ 소리와 함께 전기가 나간 것이다. 고고는 이때다 싶어 다시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돌아오겠단 약속을 하고 탈출을 감행한다. 신호등 창밖의 세상은 생각보다 위험하지만 고고는 아직 집에 있는 꼼짝마의 도움으로 전봇대에 무사히 도착한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또 다른 모험이 고고와 꼼짝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던 엄마 고양이 꼬리반반이 어둠 속에서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고고가 들고 있는 우유 팩을 빼앗으려는 줄 알고 몸을 움츠린 순간, 나갔던 전기가 다시 들어오려는 조짐이 보이자 마음이 급해진 꼼짝마와 고고는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엄마 고양이의 제안에 선뜻 그 등에 올라탄다. 하지만 자신들의 이층집을 지나쳐 도착한 곳은 엉뚱하게도 재개발로 철거가 한창인 어느 골목 안의 집이었다.

 

 

■ 살아 있는 생명보다 더 소중한 건 없어요!

무거운 벽돌 틈에서 들려오는 아기 고양이들의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들은 꼼짝마와 고고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고양이들을 구할 온갖 방법을 생각해 내지만 전기도 없는 곳에서 힘을 낼 수도 없어 그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때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친구가 있었는데, 늘 벽에 붙어 움직이지 못하던 비상구 ‘상구’였다. 상구는 꼼짝마와 고고를 위해 버려진 갖가지 건전지들을 모아다 주고,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내놓는다.

 

꼼짝마, 고고, 상구와 친구들, 맘씨 좋은 할머니의 도움으로 아기 고양이들은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가 되고 드디어 엄마와 만나게 된다. 하마터면 귀중한 생명을 잃을 뻔했던 아기 고양이들에게 신호등 사람들과 상구는 위험을 감내하면서도 아낌없는 도움을 준다. 한 생명의 소중함, 이 땅에서 숨 쉬며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이 귀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을 한 꼼짝마와 고고 앞에는 또 다른 멋진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목차

1. 철 기둥 위에 이층집
2. 의자를 찾아라!
3. 모험의 시작
4. 꼬리반반의 정체
5. 아기 고양이 구출 작전
6. 신호등 특공대
7. 영웅의 탄생

작가 소개

김태호 지음

대천,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바다와 함께 자랐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그림책도 만들고 동화도 쓰고 있다. 단편동화 「기다려!」로 제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제후의 선택』으로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동화 『네모 돼지』 『제후의 선택』 『제발 소원을 들어주지 마세요』, 그림책 『삐딱이를 찾아라』 『아빠 놀이터』 등이 있다.

윤태규 그림

대학에서 광고를 공부하고, 지금은 그림책, 동화 일러스트, 영상 광고, 잡지 및 제품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 그림책 『소중한 하루』를 펴냈고, 『고양이 카페』 『별이와 별이』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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