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스 - 로마 건국의 신화

베르길리우스, 아우구스테 레히너 지음 | 김은애

출판사 문지푸른책 | 발행일 2017년 7월 15일 | ISBN 9788932030234

사양 변형판 130x195 · 572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위대한 제국이 된 로마의 기틀을 마련한
트로이의 영웅이자 여신의 아들 ‘아이네아스’ 이야기

로마 최고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11년에 걸쳐 쓴 로마 건국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이제 레히너 시리즈로 만나다!

“너는 먼 곳으로 가서 새로운 트로이를 건설할 임무를 맡은 자이니라. 바로 네 후손들이 그곳을 대대손손 지배하며 살게 될 것이다.”_본문에서

베르길리우스 원작 『아이네이스』는 ‘아이네아스의 노래’라는 뜻으로, 『일리아스』에서 헥토르 다음가는 트로이의 장수이자 베누스(아프로디테) 여신의 아들 ‘아이네아스(아이네이아스)’를 내세운 로마의 건국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패망 직전, 새로운 땅에 더 위대한 트로이를 건설하게 되리라는 신들의 계시를 받은 아이네아스는 트로이인들을 이끌고 긴 방랑을 거듭한 끝에, 후에 그의 후손인 로물루스에 의해 로마가 세워질 라티움 땅에 당도해 로마 제국의 초석을 마련한다.
『아이네이스』에서는 독특한 방식으로 트로이의 멸망부터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룩한 로마 제국까지 모두 아우른다. 신탁에 의해 저승으로 떠난 아이네아스가 죽은 아버지를 만나 그의 후손이자 로마 제국을 이끌 황제들을 미리 보며 앞으로 펼쳐질 로마의 위대한 역사를 그려보는 장면이 그것이다.
신화의 영웅과 로마 건국의 역사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로마인의 이상과 성취, 그리고 숭고한 사명을 노래한 이 대서사시는 예술적 기교나 문체, 구성, 운율 등의 면에서 후대의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시문학 최고 경지에 이른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라틴어로 쓰인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성서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와 더불어 서양의 대표적 고전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을 오늘날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펴낸 것이 바로 책이다. 저자인 아우구스테 레히너는 평생에 걸쳐 고대와 중세의 신화와 영웅 설화를 새롭게 풀어쓰는 작업을 통해 고전의 가치를 널리 알려왔다. 이 책 역시도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킨 작품으로 호평 받으며, 반세기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 민족을 이끌면서 주어진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온갖 역경과 유혹을 헤쳐 나가는 아이네아스의 모습은 경건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보여준다. 한편 위대한 영웅이기 이전에 나라의 재건과 후손들의 미래라는 무거운 사명을 짊어진 한 인간으로서, 대의를 수행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절망과 고뇌, 비애를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 오늘날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깊은 울림을 준다.

    

로마 건국의 역사를 신화의 영웅 이야기와 절묘하게 결합시켜
로마의 성취와 로마인의 사명을 노래한 시성詩聖 베르길리우스 역작!

트로이의 함락부터 로마가 이룬 통일과 번영의 시대까지 작품 속에 녹여낸 『아이네이스』는 베르길리우스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11년에 걸쳐 집필한 대작이기도 하다.
원작자인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는 로마인들의 존경과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당대 최고의 시인이었다. 호메로스마저 외면 받았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도 그는 ‘시성詩聖’으로 추앙받으며, 후대의 많은 작가와 작품 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단테는 『신곡』 「지옥편」에서 지옥과 연옥을 거쳐 천국의 문에 이르기까지 그를 스승이자 안내자로 내세우기도 한 바 있다.
젊었을 때부터 시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내었던 그는 『전원시』와 『농경시』 등을 발표하며 명성을 얻었고,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권유로 『아이네이스』를 집필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의 생애는 계속된 내란을 종식시키고 로마의 번영을 이루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와 맞물리는데, 이 때문에 『아이네이스』가 로마를 통일함으로써 평화를 이룬 그의 업적을 찬양하기 위한 노래라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
전 12권에 이르는 이 작품은 베르길리우스가 무려 11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는데, 마무리 단계에서 작품에 더욱 완벽을 기하기 위해 그리스로 답사를 떠났다가 열병에 걸려 사망하고 만다. 이 때문에 약 50여 군데가 미완으로 남았고, 그는 『아이네이스』를 불태워 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명으로 거의 원형 그대로 현재까지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트로이 전쟁부터 로마 건국의 역사를 한눈에!
원작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레히너판 『아이네이스』

방대한 분량뿐 아니라 운문 서사시로 되어 있는 형식상의 특징 등을 이유로 독자들이 원전을 읽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베르길리우스의 원작에서는 트로이의 멸망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네아스 일행이 트로이를 떠나 7년간의 방랑 끝에 리비아의 해안에 도착한 시점에서부터 기술되어 있다. 따라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은 그 흐름을 파악하기가 용이하지 않을뿐더러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레히너는 이 점을 간파하고 『아이네이스』에 트로이가 패망하게 된 과정부터 그 이후의 사건들을 일어난 순서대로 재구성하고, 산문 형식으로 각색하였다. 이로써 독자들이 작품의 줄거리와 전체적인 구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작품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원작에서는 긴 여정이 회상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는 반면, 레히너는 그의 여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레히너는 원작을 압축적으로 정리해내고 있지만,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부분들과 인물들의 감정선 및 주요 장면들은 상세한 묘사와 실감 나는 대화로 잘 엮어내어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또한 아이네아스의 다양한 면모, 이를 테면 자상한 아버지이자 효심 깊은 아들, 다정한 남편, 용감한 장수, 공명정대하고 평화를 바라는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인간상을 제시한다.
자신의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위대한 여정을 이어가는 영웅 아이네아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레히너는 그와 얽히고설킨 인물들에게도 애정 어린 시선을 던진다. 아이네아스와의 이별을 견딜 수 없었던 카르타고의 여왕 디도, 자신의 목숨처럼 서로를 아꼈던 절친한 두 친구 니수스와 에우리알루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쾌활한 태도를 잃지 않는 젊은 병사 아카테스, 신붓감과 자신의 소유가 될 왕국을 빼앗긴 후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투르누스, 용맹함과 현명함을 갖춘 볼스키족 여전사 카밀라 등 각각의 인물군상들이 등장해 인간의 다양한 본성과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부록으로는 인물 관계도와 인물 소개를 추가하여 독자들이 작품을 좀더 가까이 할 수 있게 하였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와 더불어 『아이네이스』에도 트로이 전쟁이라는 연결고리로 얽혀 있다. 트로이 전쟁의 전말뿐 아니라 각 작품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신이나 인물, 사건 등이 어떻게 묘사되어 있는지 비교해가면 읽는 재미 역시 놓치기 힘든 즐거움이다.
특히 『아이네이스』에는 그리스군이 트로이 전쟁에서 어떻게 승리했는지 그 세세한 과정과, 패배한 이후의 트로이인들의 행방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언급되어 있어, 『오디세이아』보다 트로이 전쟁의 후일담으로 널리 읽힌다. 베르길리우스 역시 호메로스에게도 영향을 받은바 구성에 있어서도 유사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바다를 항해하는 모험과 방랑이 주를 이루는 전반부는 『오디세이아』를, 원주민과의 전쟁을 다룬 후반부는 『일리아스』를 떠올리게 한다.
이 세 작품을 모두 읽는다면, 각 작품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더욱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대 그리스와 로마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다. 레히너는 이 세 작품 모두를 평역하여 펴냈는데, 원전을 접하기 부담스러운 독자들에게 각 작품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 『아이네이스줄거리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의 승리로 끝이 나고, 트로이의 장수이자 베누스(아프로디테) 여신의 아들 아이네아스는 새로운 땅에 제2의 트로이를 건설하라는 신들의 계시를 받는다. 그는 살아남은 트로이인들을 데리고 항해 길에 오르지만 신들이 명한 약속한 땅이 어디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방랑을 거듭한다. 거센 폭풍우와 숱한 위기를 겪으며 사람들은 새로운 땅을 찾지 못할 거란 불안감에 동요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이네아스는 믿음을 잃지 않고, 신탁에 의지하며 저승으로의 모험까지 마다하지 않고 그들을 이끌고 나아간다. 마침내 라티움 땅에 도착하지만 원주민과의 전쟁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 전투로 그들은 또 한 번 시련을 겪지만 평화를 이루고 새 땅에 정착하게 된다.

    

속으로

“아버지께서 정 이렇게 고집을 꺾지 않으시겠다면 하는 수 없습니다!” 아이네아스는 너무도 안타까운 나머지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서 죽임을 당하는 편을 택하신다면, 저 역시 아버지와 똑같은 운명을 택하겠습니다! 이 길로 다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 마지막 전투가 될 것입니다! 어서 내 무기들을 이리로 가져오너라!” / 이번에는 크레우사가 아이네아스를 끌어안으며 울부짖었다. 어린 아스카니우스도 아이네아스의 무릎에 매달려 울기 시작했다. 제아무리 돌로 된 심장을 가진 자라 하더라도, 그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 앙키세스는 가족들의 비탄에 찬 울부짖음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 “신들께서 우리에게 무슨 신호라도 보내주신다면 좋으련만!” 앙키세스는 슬프게 말했다. “내가 여기 머물러야 하나? 아니면 함께 떠나야 하나? 그리고 만약 우리가 이곳을 떠난다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_84

“진정해라, 네 아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라티움으로 가게 될 것이다. 네 걱정을 덜어주려 좀더 많은 것을 얘기해주마. 아이네아스는 앞으로 그 땅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과 수많은 전투를 벌일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 미개한 종족들을 정복하고 도시에 정착시켜서, 그들로 하여금 점차 원시적인 풍습을 버리고 법과 규칙을 존중하게 만들 것이다. / 아이네아스는 그렇게 정복한 땅을 3년 동안 다스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들인 아스카니우스 율루스가 그의 뒤를 잇게 된다. 아스카니우스는 30년 동안 통치할 것이고, 그의 세력은 막강해질 것이다. 그 뒤를 잇는 다른 많은 왕들이 그의 후손들 중에서 나올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왕국은 300년 동안 지속될 것이다. / 그런 다음, 왕의 딸이자 여사제인 레아 실비아가 쌍둥이 형제인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낳을 것이다. 두 쌍둥이 형제는 암늑대에 의해 키워질 텐데, 두 형제 중 하나인 로물루스는 힘이 세고 호전적인 성격을 지닌 청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로물루스는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여 전쟁의 신 마르스에게 봉헌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그 도시에 로마라고 이름 붙일 것이다. 로마는 막강한 제국의 수도가 되어 그 세력을 세상 끝까지 넓히게 된다. 그로써 모든 전쟁의 빗장은 잠기고, 끔찍한 전쟁의 광기는 종지부를 찍게 되며, 마침내 질서와 법, 평화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게 될 것이다.” 유피테르가 말을 마쳤다._168~169

자, 이제 강이 있는 쪽을 내려다보아라! 맞은편 강둑에 한 남자가 서 있을 거다. 그가 바로 네가 세운 왕국에 황금시대를 가져올 로마의 황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투스이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는 황제가 될 테지만, 제국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수많은 전쟁을 치러야만 한다. 그의 통치하에서 예술과 학문이 꽃을 피울 것이며, 나라 전체에 넓은 도로가 사방으로 놓이고, 지금은 늪지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황무지가 개간되어 농부들이 그곳에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수확하게 될 것이다. 미개한 종족들이 로마의 법과 질서 아래 모두 무릎을 꿇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통치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_351

너희 로마인들의 소명은 바로 이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너희보다 훨씬 더 위대한 예술 작품을 창조하고, 학문에서는 너희를 능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배자의 운명을 타고난 너희들은 백성을 잘 다스리고, 너희가 정복한 종족들에게 관용을 베풀되, 오만한 자들은 단호하게 처단하는 일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_354

목차

일러두기

아이네이스

옮긴이 해설
라틴어―그리스어 표기 비교표

작가 소개

베르길리우스 지음

로마의 최고 시인. 기원전 70년 북이탈리아 만투아(만토바) 근처 안데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로마에 가서 철학과 수사학을 공부했으나 이후 시작(詩作)에만 전념한다. 그의 일생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다스리던 통일과 번영의 시기와 맞물리는데, 황제의 권고로 로마 제국을 기리는 서사시를 쓰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11년에 걸쳐 『아이네이스』 집필에 몰두하였으며, 이를 완성하기 위해 기원전 19년 그리스와 소아시아로 답사를 떠났다가 열병에 걸려 브룬디시움(브린디시)에서 숨을 거두었다. 50여 군데가 미완으로 남았지만, 『아이네이스』는 서양 정신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고전이자 시문학에서 최고의 경지를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그를 시성(詩聖)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여러 작품을 남겼다고 전해지나, 『전원시』 『농경시』 『아이네이스』만이 그가 쓴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우구스테 레히너 지음

오스트리아의 청소년 문학 작가.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청소년 문학을 집필하는 데 전념했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아이네이스』 『니벨룽의 노래』 『파르치팔의 모험』 등 약 20여 개가 넘는 고대와 중세의 신화와 영웅 설화를 현대의 독자들을 위한 작품으로 새롭게 써냄으로써, 과거의 가치 있는 문화를 확산 및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녀의 작품들은 1950년대에 첫 성공을 거둔 이래로 수백만 부가 넘는 발행 부수를 기록했다.

1956년 오스트리아 교육문화부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
1962년 오스트리아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
1964년 오스트리아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
1968년 오스트리아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
1978년 유럽 청소년 문학상
1983년 티롤 문학상
2005년 안데르센 기념일 10대 작품으로 선정 (『니벨룽의 노래』)

김은애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독문학 석사학위를,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와 레싱의 비극 이론에 관한 연구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강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압록강은 흐른다』 『보름달 음악대』 『앵두 같은 네 입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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