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하나 더 있는 아이

유희윤 지음 | 김영미 그림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2017년 6월 30일 | ISBN 9788932030197

사양 변형판 152x212 · 120쪽 | 가격 9,000원

책소개

작은 풀꽃이나 작은 벌레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의 오밀조밀한 일상을 재치와 유머로 담아낸 동시집

 

 

■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본 개성 넘치는 아이들의 모습
2003년 등단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맑고 진솔한 언어로 담아 온 유희윤 시인의 여섯 번째 동시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재치 있는 언어는 이번 동시집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총 4부로 나뉘어 실린 55편의 시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의 소중한 일상과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경쾌하고 사랑스럽게 담겨 있다.

엄마, 아빠, 언니, 할머니 등 가족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노래한 시들은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기도 하고, 자연의 시계에 맞춰 살아가는 꽃이나 풀, 새나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서는 함께 살아가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 더불어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배우게도 한다. 한 편 한 편의 시들은 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함께하는 것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되짚어 보고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내어 주고 있다.

 

공부 좀 하라면……
게임 좀 고만하라면……

엄마 말대로
뺀질뺀질
말 안 듣는 애가 나야.

엄마 말 좀 들어라.
듣는 체라도 해라.
아빠 말도 소용없는 애가
바로 나야.

그래도 예쁜 걸 어떡하니?
할머니 말씀대로
그래도 예쁜 아이지.

그래도 예쁜 아이
슬슬 공부 좀 해 볼까?
_「그래도 예쁜 아이」 전문

 

시인은 자상한 눈으로 활기찬 모습 뒤에 숨어 있는 아이들의 속사정을 재치 있고 따뜻하게 포착해 냈는데, 오랫동안 아이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지켜본 엄마의 따스한 눈길이 곳곳에 녹아 있다. 미운 짓만 골라 하는 장난꾸러기도, 청개구리처럼 말 안 듣는 심술쟁이도, 자신감이 없어 조용한 아이도 넉넉한 엄마의 품에서 특별한 아이로 자라난다.

 

풀밭 동네 토끼풀 집 아이네.
토끼풀 집 아이들 중에
잎이 하나 더 있는 아이네.
우리 동네 찬이도 그런데
남다르게 생겼지만 예쁘네.

이름도 예쁘다, 네 잎 클로버!
만나서 반갑다, 네 잎 클로버!
_「잎이 하나 더 있는 아이」 전문

 

 

■ 시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세상을 보는 눈을 배워요!
때 묻지 않은 맑은 마음과 세밀한 눈으로 주변을 관찰하고 응시하는 시인은 이번 동시집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자연 사이, 자연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그 안에는 모든 존재를 향한 뜨거운 마음이 차분하게 담겨 있다.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엄마 아빠와 대화를 나누고 교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나누는 이야기는 언제나 시가 되기도 한다.

 

까치발 들고
엄마 등 뒤로 다가온 아기
두 팔 벌려
엄마 목을 감는다.

“내 손이 뭐게?”

“엄마 목도리지!”

“따뜻해?”

“응, 아주 따뜻해.”
_「쉬는 시간」 부분

 

자연을 노래한 한 편의 시에는 한 생명의 모든 이야기가 들어 있기도 하다. 재치 있는 뛰어난 표현력으로 그려 낸 작은 생명들의 충만한 모습을 통해 사람은 물론이고 숨 쉬는 모든 것들은 결코 헛된 생명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저마다 주어진 인생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나를 움직이고 이 커다란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잘 보여 주고 있다.

 

분홍분홍
진달래꽃이 피었는데

노랑노랑
생강나무꽃이 피었는데

-얼씬도 마라.
날개까지 꽁꽁 어는 수가 있다!

꽃샘추위가
벌에게 겁을 준다.

벌에게 쫓겨 갈 꽃샘추위
큰소리 한번 쳐 보는 거다.
_「꽃샘추위」 전문

목차

1부
그래도 예쁜 아이
웃기는 짬뽕
그래서 콩나물은
스마트폰
잎이 하나 더 있는 아이
마음 퐁당 빠지게 하는 아이
코딱지 싸움
연분홍 손 꽃
졸음
진공청소기
뚝 꺾지 마
내 일기장 보여 주고 싶은 아이
도깨비 노래

2부
겨울 소나무
쉬는 시간
여기도 봄이라고
꽃샘추위
너도 누나 있어?
매미 껍질
여름이
꽃 닮은 아이
무궁화
민들레
스타가 된 진딧물
도깨비바늘꽃
개망초
도꼬마리 실수

3부
고모 방
아버지따라 웃었지요
잘못 온 전화
괜찮아요
한 번 더
할머니의 한 움큼
인절미 노래
라면 노래
엄마 닮은 언니
벌 잘 주는 엄마
고향 수박
가지가지 가지세상
꾹저구탕 이야기
말맛

4부

거북이 엄마
고무장갑
가뭄
파프리카
장마
하늘색 윗옷
번개
커엉커엉
보조개사과
물똥 맞은 까닭
반갑고 반갑기로는
눈싸움
첫눈이 올 것 같은 날

작가 소개

유희윤 지음

유희윤은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으며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사다리」가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내가 먼저 웃을게』 『하늘 그리기』『참, 엄마도 참』 『맛있는 말』 등이 있으며, 2009년 대산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눈 온 아침」 「봄눈」 「비 오는 날」 「개미」가 실렸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내가 먼저 웃을게』 『하늘 그리기』 『맛있는 말』 『참, 엄마도 참』, 시 그림책 『난 방귀벌레, 난 좀벌레』 등이 있다.

김영미 그림

전북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주문에 걸린 마을』 『책벌레들의 책 없는 방학』 『책벌레들의 비밀 후원 작전』 『걱정 마, 다 잘될 거야』 『딸기 잼 사세요』 『학교야, 울지 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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