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똥

이경주 지음 | 이윤우 그림

출판사 문지아이들 | 발행일 2016년 3월 25일 | ISBN 9788932028552

사양 변형판 210x260 · 36쪽 | 가격 12,000원

책소개

엄마, 이제 밤에 혼자 똥 눌 수 있어요!”

 

낮에는 용감하지만 밤만 되면 소심해지는 민재가 달라졌어요.

민재와 동물 친구들의 유쾌한 밤똥 이야기!

 

 

 

■ 밤에 화장실 가기가 무서운 민재의 귀여운 밤똥 극복기

아이들의 무서움의 대상에 대한 해소를 유쾌하게 풀어 낸 그림책이 (주)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2011년 한국 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201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이윤우 그림 작가의 재치 있는 그림과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맛깔스런 문장으로 표현해 낸 이경주 작가의 글이 만나 아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그림책을 만들어 냈다.

 

누구에게나 무서움과 공포의 대상이 있기 마련이지겠지만, 특히 밤은 아이들에게는 왠지 모를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주변이 불빛 등으로 온통 환해도 밤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위축되고 마음도 쪼그라든다. 그런 밤에 잠시라도 혼자 있게 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그것도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말이다. 그림책 『밤똥』은 아이들이 한껏 공감할 수 있는 ‘똥’과 ‘밤’이라는 소재를 통해 마음속의 두려움을 이겨 내는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냈다. 무엇보다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느끼는 아이의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어른들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이에게는 거대한 파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 자연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선생님이다!

주인공 민재는 낮에는 씩씩하고 용감해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도 잘 도와주는 멋진 아이지만, 밤이 되면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진다. 이상하게도 밤만 되면 똥이 마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혼자 화장실을 가는 게 너무 무서워서 이만저만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니다. 인기 많은 민재이지만 왠지 놀림을 받을 것 같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친구들에겐 절대 비밀이다. 그렇다고 참기도 힘들어 민재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슬슬 불안감에 휩싸인다.

 

낮과 밤을 이토록 다르게 맞아야 하는 민재의 하루는 얼마나 고단할까? 신나게 놀다가도 어두운 밤이 되면 두려움이 몰려오니 말이다. 그래도 노는 걸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아이들이다. 민재는 아빠가 주말에 숲으로 여행 가자는 말에 너무 신이 나서 밤똥 눌 걱정은 저 멀리 날려 보낸다. 그리고 여지없이 찾아온 숲 속 야영지에서의 깊은 밤. 깊이 잠든 엄마 아빠와 형 사이에서 민재는 두 눈을 말똥말똥 뜬 채 누워 있다. 누구라도 깨우고 싶지만 모두 잠에 곯아떨어져 꼼짝도 안 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민재는 손전등을 들고 혼자 밖으로 나온다. 화장실까지 걸어가는 길은 그 어느 모험 책의 주인공보다 험난하고 무시무시하다. 푸드득, 휘익, 푸욱. 밤에 숲 속 동물들이 만들어 내는 온갖 소리에도 민재는 힘껏 용기 내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열어 둔 채로 쭈그려 앉았지만 똥은 나오지 않고 어찌 된 것이 눈물만 나온다. 급기야 무서움에 헐레벌떡 밖으로 뛰쳐나온 민재 앞에 전혀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깜깜한 밤, 뭔가에 집중한 듯 보이는 숲 속 동물들의 실루엣이 민재의 눈을 사로잡는다. 제각각 머리에 뿔이 달린 모습이 사나워 보이기까지 하지만 용기를 내어 손전등을 비춰 보니 푸직푸직푸직, 뿡뿡뿡뿡, 포도독포도독 하며 올빼미, 고슴도치, 사슴 등 동물 친구들이 민재처럼 밤똥을 누는 것이 아닌가! 자기만 밤똥을 누는 줄 알았던 민재는 동물 친구들을 보고 용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밤똥을 누는 게 예전처럼 무섭지만은 않다. 숲 속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이 혼자 화장실에 있는 민재 곁에 와 주니까!

작가 소개

이경주 지음

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공부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웃으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

이윤우 그림

어린이책작가교실과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글과 그림을 공부했다. 2011년 한국안데르센상 미술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온 세상이 반짝반짝』과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가 있다. 작고 여린 존재의 소중함과 일상에서 지나치는 순간을 그림책으로 나누고 싶다.

독자 리뷰(2)

독자 리뷰 남기기

3 + 6 =

  1. trust517
    2016.04.16 오후 2:09

    나는 꽤 오랫동안 아이들 곁에서 고민을 들어왔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고 느껴본 그들의 삶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 처럼 심플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보여주는 내면 세계는 다채롭고 혼런스럽기도하며 그만큼 생생하다.
    나름의 각기 다른 이유로 성정통을 겪고있는 아이들이지만,
    말로 다 하지못하는 놀이 안에는 이로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숙달하고 극복하고 싶어하는 소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의 주인공 민재도 그랬다.
    인기많고, 운동 잘하며, 씩씩한 민재는 ‘밤똥’에 대한 두려움과 이로인한 불안 또한 깊숙히 품고 있다.
    각기 정도는 다르지만,
    아이들에게 ‘어두움’과 ‘대변’ 관련주제는 공포와 불안의 상징이자, 극복해야할 성장 과업이다.
    민재는 이 두가지를 차마 내색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대느라 해질 무렵이 되면 불안이 올라온다.
    아이들이 성정을 향해 나아갈때 중요한 하나가 조력자이다. 아이들의 불안문제엔 왕도가 없기때문이다.
    같은 걱정을 가진 친구의 진심어린 공감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위로가 되고,
    그 위로의 힘은 내면의 응원소리가 되며 차츰 두려움의 대상과 직면할 수 있는 용기로 전환된다.
    자신의 두려움이 극에 달한 순간 ,
    동물친구들과 함께 밤똥 누게 된 민재는 같은 처지의 동물 친구들에게 위로받고 응원받으며 스스로 두려움에 직면해나아간다.
    아이들이 그들의 불안과 이로 인한 혼란스러움을 반복적인 놀이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내면의 불안을 스스로 해결할 힘을 기르듯,
    민재가 밤똥으로 겪게되는 일련의 에피소드들과 민재의 심리를 대변하는 듯한 공감어린 그림이 참 반가웠다.
    때로는 백마디의 말보다 아이의 세밀한 내면을 그림과 글을 통해 보여주는 동화책 한 권이 더 큰 치유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나도 앉아서 똥누는게 무서운 네살배기 딸을 키우는 엄마이다.
    아이가 생애 처음 심각하게 맞딱뜨린 발달과업 앞에 하루하루 고민하던 요즘, 이 책을 발견하고 기뻤다.
    민재의 밤똥 이야기를 들은 딸 아이의 첫 마디는 “한번만 더!!”였다.
    민재의 밤똥 고민은 딸 아이에게 위로가 되고, 동물 친구들과의 밤똥누기는 용기를 주는듯 했으며,
    ‘ 밤똥이 여전히 무섭지만 예전만큼 무섭지 않다’는 결말은 뭔가 잘 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은 자신에게 진심으로 위안이 되는듯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밤똥의 글과 그림을 반복해서보며
    아직은 말로 표현 못하는 자신 내면의 불안을 숙달해나아가는듯 하다.

    <밤똥>은
    불안과 두려움이 많은 아동, 어두움에 공포가 심한 아동, 동물을 무서워 하는 아동, 배변관련 문제가 있는 아동, 나아가서 유분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에게도
    따뜻한 조력자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

    1. 문학과지성사
      2016.04.18 오후 4:30

      네살 아이가 “한번만 더!”를 외쳤다는 부분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밤똥』이 가진 귀한 점들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