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시 『풍장』은 시인이 하나의 테마를 14년 동안 집요하게 물고늘어진, 우리 시단에서 보기 드문 역작이다. 주검을 뼈만 남기고 세월에 풍화시키는 풍장 의식처럼, 시인은 끊임없이 자신의 살을 바람과 시간에 내어 말리면서, 다른 한편으로, 텅 비어 빛나는 그 뼈 위에다가 새로운 삶을 입히는 시창작을 동시에 계속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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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보셨나요? 차가움마저 달콤한 남자 현빈(극중 김주원)의 서재 말이에요. 주말 저녁마다 수많은 시청자들을 TV로 끌어들이고 있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그 매력은 바로 김주원의 오만 방자함 뒤에 숨겨진 큐트(!)한 매력 때문일 텐데요. 알고 계셨나요? 시간 낭비ㆍ감정 낭비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모토를 달고 다닌다는 그도, 실은 무척이나 여리고 따뜻한 문학청년이었다는 것! 그의 [...] 자세히 보기 » _ 201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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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가다 방파제만 바다 위에 덩그러니 떠 있는 조그만 어촌에서 슬쩍 내렸다. 바다로 나가는 길은 대개 싱겁게 시작되지만 추억이 어수선했던가, 길머리를 찾기 위해 잠시 두리번댔다. 삼십 년쯤 됐을까, 무작정 바닷가를 거닐다 만난 술집 튕겨진 문 틈서리에 새들이 둥지 튼 낡은 해신당 아래 있었다. 저쯤이었나? 나무판자에 유리도 없이 뚫어논 사각(四角) [...] 자세히 보기 » _ 2011.06.14
2009년 8월 어느 하루 오전 9시 공중에 빗방울 몇 흩날리다 즉시 갬. 숙소 브로드웨이 32가 래디슨 호텔을 나선다. 뒤를 밀거나 앞을 가로막는 시간이 없군. 지하철을 타고 22년 전 별볼 일 없이 한 해를 열심히 보낸 4가 뉴욕 대학 건물들을 찻잔 부시듯 훑어보고 브로드웨이를 그냥 걷기 시작한다. 속에서 힘겹게 출몰하는 옛 [...] 자세히 보기 » _ 2010.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