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

G.모파상 지음
발행일: 2002-01-21
사양: 규격외 변형판, 304쪽
ISBN: 89-320-1305-5 04860
정가: 6,000원

[작품 소개]
G. 모파상은 단편과 콩트 등 짧은 이야기에 특별한 재능을 발휘했으며 엄청난 양의 작품을 남겼다. 그가 작품에서 다룬 주제의 다양성과 관점의 변화 등은 모파상의 작품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게 하며 작가 모파상에 대한 통일된 이미지의 구성을 방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통일성의 부재는 모파상고 문학 사조와의 관계를 특징짓기도 한다.20여 권에 달하는 콩트 및 단편집을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작품을 남긴 모파상의 진면목을 드러내주는 작품들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역자는 「비곗덩어리」 「목걸이」 「두 친구」와 같은 대표작들을 포함하되 모파상이 즐겨 다룬 주제들을 모두 드러낼 수 있도록 주제별로 고루 선택하였다. 또한 연대기적 측면에서도 「텔리에의 집」과 같은 초기 선집에 수록된 작품부터 후기 작품까지 골고루 포함시킴으로써 전체적인 개관을 시도하였다. _「옮긴이 해설」 중에서

[기획의 말]
모파상은 흔히 비관적인 작가로 간주된다. 물론 모파상은 10여 년 동안이라는 길지 않은 창작 기간 동안 300편이 넘는 중,단편소설과 6편의 장편소설을 썼으며 이러한 다산성 때문에 모파상 소설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여자의 일생』 『피에르와 장』 등과 같은 장편뿐만 아니라 그의 수많은 단편 중에도 해피엔딩이 거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인생에 대한 그의 근본적인 비관주의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비관주의는 그가 속하는 문학사조, 즉 자연주의의 일반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자연주의의 거장인 졸라는 일종의 ‘문학의 과학화’를 꿈꾸었다. 즉 그는 인간을 하나의 실험 대상으로 간주하고 이들 인간을 여타의 동물이나 자연현상과 마찬가지로 환경적, 유전적 변인들을 바꾸어가며 실험한다. 따라서 그의 시각은 때로 냉혹하기까지 할 정도로 객관적이다. 모파상의 경우, 이러한 실험적 측면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당시의 풍속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또한 제시 방식에 있어 매우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을 견지한다는 점에서 자연주의적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는 노르망디의 소박한 농어민들, 파리의 프티 부르주아와 귀족들의 허위 및 범속한 인간들의 모습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려낸다. 그는 항상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동정도 비난도 없이 냉정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그들의 생을 추적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지배하는 냉소적인 시각과 조롱조의 어투는 모파상의 비관주의가 사조적인 특징 이상의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러한 모파상의 짙은 비관주의는 그의 환경, 특히 그의 어릴 적 체험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파상의 부모는 불화 끝에 모파상이 13세 되던 1863년에 공식적으로 별거한다. 이들 부부의 불화의 내막은 모파상이 1884년 『질 블라Gill Blas』에 발표한 「보이, 맥주 한잔!…」에 묘사되어 있다. 부모가 밖으로 내보이는 고상한 겉모습 뒤에 숨은 허위와 폭력을 목도한 13살 소년의 경험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는 이 단편의 주인공 장 드 바레 백작의 망가진 모습에서, 그리고 모파상 자신이 죽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짐작될 수 있다.그러므로 본 선집 역시 이러한 모파상의 비관주의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본 선집에 포함된 단편들 중에서 「시몽의 아빠」 「집 팝니다」 및 「구멍」만이 그런대로 다행한 결말을 맺고 있을 뿐, 모두 비극적 파국, 혹은 비관적인 전망으로 끝맺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러한 모파상의 비관적인 세계관을 존중하되, 가능한 한 인간에 대한 보다 따뜻한 시각을 내보이는 작품들을 선택하려고 노력하였다. 문학의 기능에는 현실을 가감 없이 묘사함으로써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해주는 반영적 기능뿐만 아니라 이상과 꿈을 제시함으로써 현실을 보다 견딜 만하게 만들어주는 위안의 기능도 있으며 후자 또한 전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2002년 1월 기획위원

기획의 말

시몽의 아빠
비곗덩어리
피크닉
침대
전원에서
두 친구
고해성사
목걸이
머리털
유산
집 팝니다
산장
구멍
안락사용 안락의자

옮긴이 해설-'주의'를 부정하는 자연주의자

G.모파상 Guy de Maupassant

소설가

1850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디에프 근처 미로메닐 성(센 마리팀)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이 출생 기록은 가짜일 수도 있으며 실제로는 페캉에서 태어났다는 설이 유력하다. 1869년부터 파리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1870년 보불 전쟁이 일어나자 징집되어 루앙에서 근무했다. 종전 후, 해군부에서 근무하며 플로베르로부터 글쓰기 교육을 받았다. 초기에는 시를 썼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1875년 첫 콩트 「박제된 손」을 발표하면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1880년 『메당의 밤』에 「비곗덩어리」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시골에 은거하며 조용한 삶을 살았던 스승 플로베르와는 달리, 모파상은 활발한 사교 생활과 스포츠,여행 등으로 활동적인 생활을 했다. 그러나 언제나 두통,시력 저하 등 갖가지 질병에 시달렸고, 1891년 최초의 전신 마비증세, 1892년 1월의 자살 기도 후 1893년 7월 6일 파시에 있는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모파상은 10여 년의 짧은 작가 생활 동안 3권의 여행기(『태양의 나라』 『물 위에서』 『방랑 생활』), 20여 권의 콩트 및 단편집(『텔리에 집』 『달빛』 『오를라』 등), 6편의 장편(『벨아미』 『몽 토리올』 『여자의 일생』 『피에르와 장』 『죽음보다 강하다』 『우리들의 마음』) 등 상당한 양의 작품을 남긴 19세기의 대표적 작가이다.

이봉지

일반저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배재대학교 불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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