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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문학리뷰] 무의미의 입자, 가장 차분한 아래

 이제니 시집,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문학과지성사, 2014) 글_장은정(문학평론가) 돌멩이를 들어 올려 고요한 수면 위에서 놓아버리는 일. 돌멩이가 물을 찢으며 서서히 가라앉는 모습을 몸을 기울여 유심히 들여다보는 일. 시를 읽고 쓰는 일이 이와 계속읽기→

[주간 문학 리뷰] 보르헤스주의자의 도서관-우주 설계도

김솔,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번째』(문학과지성사, 2014) 글_노대원(문학평론가) 이 사람을 보라. 재능 있는 소설가가 여기 있다. 이 말이 판단이나 평가가 아니라 거의 ‘사실(fact)’에 가까운 진술이라는 것을, 김솔의 단편소설을 단 한 편만 읽어보아도 알게 된다. 계속읽기→

[주간문학리뷰] 마르께스주의자의 종말의 서사시

손홍규 장편소설, 『서울』(창비, 2014) 글_노대원(문학평론가)  이제 우리에겐 더 이상 어떤 재난도 낯설지 않다. 파국의 서사도 묵시록의 언어도, 더 이상 허구나 문학의 형태만으로 존재하는 특정한 방식의 상상력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시대의 계속읽기→

[주간문학리뷰] 태초에 이야기가 있었다

박형서 소설집, 『끄라비』(문학과지성사, 2014) 글_노대원(문학평론가) “태초에 이야기가 있었다.” 누구인가, 이 한 문장을 우주의 중심에 써 붙여둔 자는? 박형서의 「티마이오스」는 우주의 생성과 멸망이, 신생 우주의 유일신이 탄생하는 그 모든 일들이 이야기에 달렸다고 말한다. 계속읽기→

[주간문학리뷰] 이제 되었다니. 그럴 리가

신해욱 시집,『syzygy』(문학과지성사, 2014) 글_양경언(문학평론가) 신해욱을 읽는다. 펼쳐 든 페이지는 『syzygy』(문학과지성사, 2014)의 134~35쪽. 이번 시집에서 마지막 순서로 배치된 시다. 천천히 읽는다. 이제 되었다니. 그럴 리가. 네가 너무 뚜렷하게 살아 있어서 나는 감히 불을 계속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