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문학리뷰] 비가 내려, 아침이야

김소연 시집 『수학자의 아침』(문학과지성사, 2013) 글_이재원(문학평론가) ‘슬프다’라는 감정은 어떻게 시작되는 것일까. 내 경우를 돌이켜보면 슬픔은, 나만의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일 앞에서라면 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슬픔은 소용없는 일들에만 마음 쏟게 계속읽기→

[에디터 노트] 반가워요, 백민석 씨!

글_생강빵(편집1부 에디터) “어머, 백민석을 몰라요?” 회사에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집이 같은 방향이던 문학팀 선배와 함께 야근을 마치고 나오며 대학 때 어떤 소설가를 좋아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보다 여섯 살이 계속읽기→

충격 너머의 어떤 소설

글_김이환(소설가) 만약 백민석 작가의 작품을 접하지 못한 사람이 나에게 소설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묻는다면 『목화밭 엽기전』을 권하고 싶다. 나는 그의 작품 중 『목화밭 엽기전』을 가장 좋아한다. 충격적이라서 그렇다. 이 소설은 소년을 납치해 마약을 계속읽기→

[주간문학리뷰] 삶의 리듬 속에 일어나는 것―하성란과 앨리스 먼로의 소설에 대해

하성란 소설집『여름의 맛』 글_강지희(문학평론가) 하성란의 단편 「여름의 맛」을 처음 만난 것은 4년 전이었다. 달큰하게 침이 고이는 복숭아의 풍미를 고스란히 살려놓는 놀라운 문장들과, 일본 출장길에서 운명처럼 마주하지만 질척이는 정념으로 넘어가지 않고 끝내 산뜻하게 계속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