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 2013년 9월] 겨울의 눈빛

해만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는 K시이다. 나는 K시 출신으로 3년 전 해만으로 오기 전까지 줄곧 그곳에서 살았다. 줄곧. 그러니까 나는 K시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의무교육을 마쳤으며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이 걸리는 인근 도시의 대학을 계속읽기→

[“세상의 모든 아침” 릴레이 리뷰-2] 침묵 혹은 만짐의 음악

글_김태용(소설가) 소음만큼 도처에 침묵이 널려 있다. 말라비틀어진 침묵. 포동포동한 침묵. 침묵을 바라보기. 침묵을 듣기. 침묵을 읽기. 침묵을 사유하기. 또 이런 말이 가능하다. 침묵은 정지가 아니라 상태다. 침묵 이전에는 말이, 침묵 이후에도 말이 계속읽기→

최제훈 장편소설『나비잠』공개 출간 발표회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최제훈 장편소설 『나비잠』이 10월 4일 출간됩니다. 눈길과 기억이 남다른 독자님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웹진문지>에 『몰락-전래되지 않은 동화』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작품입니다. 원래부터 흥미진진했던 작품이, 퇴고의 시간을 거쳐 더욱 미려하게 변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책의 출간일에, 계속읽기→

[“세상의 모든 아침” 릴레이 리뷰-1] 음악, 언어가 버린 자들이 물을 마시는 곳

글_김소연(시인) 키냐르를 읽고 나면 우리는 회복기 환자처럼 창문 바깥을 내다본다. 잊고 살았던 게 무엇인지를 잊어버리지는 않았구나. 하마터면 영영 잃어버릴 뻔했구나 하면서.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키냐르는 생트 콜롱브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한다. “나는 목놓아 계속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