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기사 및 리뷰

[리뷰] 기꺼이 빈손으로

한수희 (에세이스트) 나는 언제나 내가 중독의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원래 의심이 많고 몸을 사리는 사람이 한번 빠지면 걷잡을 수 없어지는 법이다. 나는 의심이 많고 몸을 사리는 반면, 일단 마음을 주면 머리끝까지 계속읽기→

[리뷰] 중요한 것은 ‘돌아오는’ 것이다

김겨울 (작가, 북튜버) 우리의 영혼은 덕지덕지 기워져 있다. 작은 상처 위에 작은 천붙이. 그 옆에 찢어진 구멍 위로 조금 더 큰 천붙이. 그렇게 우리는 찢어진 상처를 기우는 기술을 배워나가고 그것을 경험이라고 부른다. 가끔은 아주 커다란 천을 계속읽기→

『타워』의 재건축 현장 일지

류승경 (번역자) 한국 문학을 영어로 옮길 때 나는 텍스트 자체와의 깊은 교감 다음으로 저자와 직접 소통하는 데서 큰 즐거움을 느낀다.  이것은 반대 방향으로 작업하는 영한 문학번역가에게는 쉬이 허락되지 않는 특권이기도 하다. 『타워』 번역을 계속읽기→

[황동규x유성호] 영원한 예술인, 한국 문학의 행복 ‘시인 황동규’

며칠 몰아쳤던 한파가 그치고 제법 포근해진 겨울날, 사당동의 한 음식점에서 선생을 만났다. 선생은 우리 셈법으로 올해 여든넷이다. 195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64년 동안의 시력(詩歷)을 균질적으로 쌓아온 한국의 대표 시인으로서 선생은 언제나 시단에 계속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