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주간문학리뷰

[주간문학리뷰] 현실이라는 마트료시카 인형

최제훈, 『나비잠』(문학과지성사, 2013) 글_박인성(문학평론가) 최제훈의 두번째 장편소설 『나비잠』은 제목에서부터 장자(莊子)가 꾼 나비 꿈의 고사를 떠올리게 한다. 장자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꾼 것인지 알 수 없게 되는 분리 불가능한 계속읽기→

이 사랑이 ‘세상의 나머지’라면

이병률, 『눈사람 여관』(문학과지성사, 2013) 글_이재원(문학평론가) 먼저 이별하려는 쪽에도 사정은 있는 법이다. 이별이란 다시 혼자로 남는 일이니 누구도 초연할 수 없는 사건이지만, 그럼에도 이별하려는 사람은 그 혼자됨을 감내하며 굳이 “스스로를 닫아걸고 스스로를 마시”려 계속읽기→

덧없는 것이 사라지지 않는다

은희경, 「금성녀」(『문학동네』 2013년 가을호) 글_백지은(문학평론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옛날 사람은 누구일까. 90여 해를 살다 가신 친할머니가 1907년생, 일제 강점기 이전에 나셨던 분이니 나는 ‘이조시대’ 사람과도 직접 얘기한 적이 있다. 얘기뿐인가, 계속읽기→

[주간문학리뷰] 노란 조끼의 알베르트

글_유준(문학평론가) 김성중「늙은 알베르트의 증오」(『문학사상』2013년 9월호) 알베르트, 그것이 그의 이름이었다. 괴테의『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최근의 번역본들은‘젊은 베르터의 고통(고뇌)’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그러한 번역에는 상당한 타당성이 있으나 이곳은 학술적 논의의 장이 아니니 입에 익은 번역어를 택하기로 하겠다]은 계속읽기→

[주간문학리뷰] 사(死)-산(産)의 길 – 강영숙「귀향」 (『문학과사회』 2013년 가을호)

글_이소연(문학평론가) 사람은 태어난 연후에 죽는다. 이 평범한 진술을 이렇게 바꾸어보면 어떨까. 사람은 죽은 다음에야 태어난다고. 그리고 낯설어 보이는 두번째 문장이 더 진실에 가깝게 들린다면 그건 사람의 일이 오히려 ‘역설’의 길을 따르는 경우가 계속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