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미니 리뷰 선정작-9 “고래와 수증기”

글쓴이_독자 ID 비야 님
리뷰 도서_김경주 시집 『고래와 수증기』

012_고래와수증기(시445)_앞

우리 모두가 “어차피 어미의 물속에서/ 태어난 물거품들”(「파란 피- 아내에게」)에 불과하다면 나-너의 입을 잘못 놀려 ‘우리’라는 세상을 차마 지옥으로 만들지는 말아야 하는 게 아닐까? 바야흐로 “지금 저승은 저곳의 세계가 아니라”(「비어들」) 나와 너의 “언어”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애꿎은 새 떼 같은, 우리의 지옥.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석 달이나 지났다. 예견된 요령부득의 시간들.

왜, 물거품들 주제에 우리는 내내 지옥이기를 자처하고 있는 것일까? 한 줌의 욕망들의 이합집산, 그 개 같은 부질없음을 잘근잘근 종일토록 씹어 먹어버리고 싶은 밤이다.

……맥주를 마시며, 시집 『고래와 수증기』를 읽다가.


시집과 맥주가 잘 어울리는 조합일까요? 다는 아니겠지만 김경주의 이번 시집 『고래와 수증기』는 그럴 것 같습니다. 참사가 있었습니다. 참사 이후에 여러 일이 또 있었죠. 어제는 보궐 선거도 있었네요. 무슨 일이 있든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오든, 잊지 않겠습니다. 그것만이 지금 생각나는 가장 온당한 일이지 싶습니다. 

김경주 지음
카테고리 문학과지성 시인선 | 출간일 2014년 2월 28일
사양 변형판 130x205 · 152쪽 | 가격 8,000원 | ISBN 9788932026091

김경주

시인 김경주는 1976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 창작과(대본 및 작사전공) 전문사(MFA)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03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몇 년간 야설작가와 유령작가로 지냈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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