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고아』 출간 기념 마음대로 인터뷰! [윤보인 작가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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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상부르 공원에서 소설가 윤보인.

최근 첫 장편소설 『밤의 고아』를 내고 유럽으로 훌쩍 여행을 떠난 윤보인 작가에게 급히 메일을 보냈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인데요. 『밤의 고아』를 읽기 전, 베일에 싸인(?) 그녀의 음성을 서면 인터뷰로 상상해보시죠. 무언가 대답을 하기 전에 아,하고 뜸을 들이는 버릇이 있다는 걸 모두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지금 시작합니다!


Q.가장 최근에 울어본 일이 있다면 언제 왜 울었는지요? –소설가 김미월

A.가장 최근에는 운 적이 없네요. 몇 달은 된 것 같아요.


Q. 언젠가 광화문 조용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게 기억납니다. 제가 종종 작업실로 쓰던 카페인데, 역시 그런 곳은 누구나 알아보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양보하는 마음(?)으로 다른 카페로 발길을 옮겼는데요, 혹시 『밤의 고아』를 집필하실 때 고아된 마음으로 가신 곳이 있을까요? 작가의 말에 나온 제주도 어디여도 좋고요. -소설가 편혜영

A. 아, 이따금 이태원에 있는 ‘보통’이라는 카페에 가곤 해요. 커피가 맛있어서요. 개인적으론 경향신문사 옆에 위치한 프란체스코 예술회관에서 운영하는 ‘산 다미아노’라는 카페를 좋아해요. 천장이 높고 책이 많거든요. 약간 어둡기도 하고 거기 가면 편안함을 느껴요.


Q. 어릴 적 이름 ‘민영’ 도 예쁜데 개명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보인’ 은 어떤 뜻이 담겨져 있는지도요. 어제 서점 신간 코너에서 조금 읽었었는데 계단 묘사와 이번 책 표지와 혹시 비밀이 있는지…… 제목이 너무 쓸쓸합니다. -독자 ‏@nicejj1

A. 아, 개명은 아니고요. 이름을 지을 때 부모님께서 윤민영과 윤보인 사이에서 갈등하셨다고 해요. 민영이란 이름은 어릴 때 어머니께서 불러주신 이름이에요. 보인은 보호할 보에 어질 인자를 쓰고 있어요.
(표지에 대한 디자이너의 답변을 덧붙이자면, 표지는 “지하층에 살고 있는 세 사람, 여, 기, 로의 이야기라서 아래로 향하는 계단 묘사를 썼다”고 합니다!)


Q. 혹시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 ‘BAAAM'(작가의 첫 소설집 제목이 『뱀』이다*편집자 주)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독자 @rainand7

A. 아, 그 노래는 들어본 적이 없네요. 한번 들어볼게요.


Q. 제주 애월에서 작품 구상을 했다고 들었는데 집필 동기와 장소가 연관이 있나요? -(지난 제주도 여행을 그리워하며 마감을 치는)담당 편집자 생강빵

A. 아, 제가 글을 쓴 곳은 애월이 아니라 성산포쪽이었어요. 애월은 저와 잘 맞는 곳이라 느껴서 자주 가곤 했어요. 해 질 녘을 좋아해서 애월 쪽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Q. 소설 속 여, 기, 로 세 명의 인물 중 가장 마음에 들거나 감정이입이 되는 사람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갑자기 진지한 척 작품 이야기를 꺼내는)담당 편집자 생강빵

A. 글쎄요. 굳이 한 명을 택해야 한다면 로라는 인물에게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장애가 있지만 세상을 향해서 자신의 장애를 노출시키는 인물입니다.


Q.『밤의 고아』는 어떤 책이다,라고 짧게 소개하자면? -(편집자 노고로 만들어진 인터뷰에 숟가락 얹는)기획팀 S

A. 긴 시간을 함께 했다. 잊기 힘들 것이다

작가가 보내온 해질녘 파리의 풍경

작가가 보내온 해질녘 파리의 풍경

 

* <윤보인 작가의 파리 통신>이 다음주에 계속됩니다.

윤보인 지음
카테고리 장편소설 | 출간일 2014년 6월 13일
사양 변형판 129x188 · 277쪽 | 가격 12,000원 | ISBN 9788932026299
윤보인 지음
카테고리 중단편소설 | 출간일 2011년 9월 8일
사양 · 288쪽 | 가격 11,000원 | ISBN 9788932022321

윤보인 소설가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7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뱀」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자세히 보기

8 + 9 =

  1. 또또이
    2014.06.27 오후 1:12

    흐악, 파리!!!!! 넘 부럽습니다 흐앙 >.<

    1. 문학과지성사
      2014.07.01 오전 10:35

      저도 부럽네요 파리라니ㅠㅜ

  2. rere
    2014.06.27 오전 9:31

    ‘로’가 가장 생명력 넘치고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왠지 ‘여’에게 마음이 갑니다. 폐허에서 태어나 폐허에서 안정을 느끼는, 그런 사람.. 소설 잘 읽었습니다.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