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인권변호사 황인철의 30주기를 맞아
가족, 친지와 동료, 친구 들이 뜻을 모아 그가 태어난
고향땅(대전시 유성구 세동702)에 그를 기리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가 열정을 다하던 인권과 민주화의 아름다운 정신이 넓게 번지기를 희망하며 기림비를 세워 2023년 5월 10일 11시에 제막식을 갖는다.
2023년 5월, 황인철 변호사가 남긴 아름다운 정신을 잇고자 고향땅(대전시 유성구 세동702)에 문학과지성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한겨레신문사, 계명헌이 함께 기림비를 세우고 10일인 오늘, 그가 열정을 다하던 인권과 민주화의 아름다운 정신이 넓게 번지기를 희망하며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황인철 변호사는 김병익, 김현, 김치수, 김주연 평론가와 함께 문학과지성사를 창립(1975년 12월 12일)한 멤버이자, 계간 『문학과지성』(1970년 10월 15일 창간)의 시작과 발간사(史) 10년을 가능케 한 주역이기도 합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지학순 주교 사건, 1975년 김지하 반공법 위반 사건, 한승헌 변호사 필화 사건, 1976년 3•1 구국 선언 사건, 동아•조선투위 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1977년 동일방직노동사건, 오원춘 사건, 이영희•백낙청 사건, 1979년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 YH사건, 김재규변론, 1982년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 원풍모방 사건, 강원대 성조기 방화 사건, 오송회 간첩 사건, 1983년 송씨 일가 간첩 사건, 1985년 대우어패럴 사건, 서울 미문화원 사건, 1986년 건국대 사건, 사당동 상계동 철거민 사태, 1987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 박종철고문치사 사건, 1989년 임수경•문규현 신부 방북 사건, 윤석양 사건 등 한국 현대사를 뒤흔들어놓았던 수많은 시국 사건들, 그리고 노동 사건들 그 복판에 맑고 뜨거운 눈과 힘 있는 변론으로 황인철 변호사가 함께했습니다.
어두운 폭압의 시대, 독재 권력에 대항하여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싸운 황인철 변호사. “혼란스러운 역사의 한복판에서 사회 정의를 추구”하려 애쓴 그 바탕에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늘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떠난 지 한 세대가 되는 오늘, 그가 남긴 의로운 뜻과 따뜻한 사랑을 되새기며 그 시대정신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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