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 2020 전미번역상·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수상

2014년 문학과지성 시인선 454번으로 출간되어 감각적이고 도발적인 시 세계로 한국 시단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김이듬의 다섯번째 시집 『히스테리아』가 2020년 미국문학번역가협회(ALTA: American Literary Translator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과 전미번역상을 수상하였다. 작품과 번역자에게 수여되는 이 상들은 2020년 10월 15일(현지 시간) ALTA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발표되었다.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은 6,000달러(US)가, 전미번역상은 2,500달러(US)가 번역자에게 수여된다.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은 미국 시인이자 번역가로 활동한 루시엔 스트릭을 기리기 위해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상은 지난해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한 최돈미 번역가에게 수여된 바도 있다. 심사평에서는 『히스테리아』가 합리성과 서정주의, 사회 예절에 반기를 드는 정치적 개인적 혁명을 수행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긴장감 넘치고 불안정한 시편들은 독자의 손을 타오르게 하며, 현대 한국 여성시의 명징한 길을 여는 도화선이 되었다”고 평했다.

전미번역상은 미국문학번역가협회가 1998년 제정 운영하여 시 및 산문 등의 분야에서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심사평에서는 의도된 비이성과 과잉된 언어로 도시의 일상 경험을 표현하는 흥미롭고 빛나는 작품집이라 평하였다.

이례적으로 두 개의 큰 상을 수상한 김이듬 시인은 미국 일간지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의 많은 젊은 시인들이 번역 소개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주목을 당부하고 영어 번역을 훌륭하게 해낸 번역팀에 감사를 전했다.

미국에서 이 책을 발행한 Action Books는 번역출판 전문 출판사로 “In an Emergency, Break Forms”이라는 기치 아래 페미니즘을 비롯한 급진적인 정치성을 포용하는 다양한 국가의 전위적인 문학 예술을 소개해왔다. 한국 문학 시리즈를 꾸준히 발간하여 김이듬뿐 아니라 최승자, 김혜순의 시집도 번역 출판한 바 있다.

히스테리아 영문 도서 소개는 다음과 같다. (https://actionbooks.org/kim-yideum-hysteria/)

Kim Yideum’s second collection to appear in English continues to evoke the grotesqueries of her first work, while simultaneously delving further into the materiality of everyday life. Through an overflowing that echoes fellow feminist poet Kim Hyesoon, and a blunt, down to earth language that is unique to the poems, Hysteria rides through the surface of wage labor, patriarchy, and subsistence, proceeding through a varieties of personas, human and otherwise, along an intensity that demands to be seen as it is, to be taken at face value.

히스테리아의 국문 소개는 문학과지성사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http://moonji.com/book/8602/)

카테고리 문학과지성 시인선 | 출간일 2014년 8월 11일
사양 변형판 128x205 · 174쪽 | 가격 8,000원 | ISBN 9788932026480

김이듬 시인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부산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1년 계간 『포에지』 가을호에 「욕조 a에서 달리는 욕조 A를 지나」 외 6편을 발표하면서 시단에 데뷔했으며, 시집으로 『별 모양의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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