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에서 알려드립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알려드립니다

최근 일어난 ‘문단 내 성폭행·성추행 논란’과 관련한 문지의 입장과 조치를 밝힙니다.

문학과지성사는 1975년 창사 이래, 더 멀리는 계간지 『문학과지성』이 창간된 1970년 이래 축적해온 문학적 권위를 사유화하지 않고 한국 문학의 발전을 위한 풍성한 자양분으로 만들기 위해 계간지 편집권과 회사 경영권의 문학 동인 세대 간 이양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확립하여 이제 동인 3세대가 기획위원회를 맡아 회사 경영의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문학과지성사는 문지 시인선에서 시집을 출간한 박진성 시인의 충격적인 보도를 접하고 조속한 사실 관계 확인과 상응하는 조치를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만, 이후로도 문학과지성사에서 시집을 출간한 여러 시인들에 관한 불미스러운 소식이 줄을 잇는 것을 참담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이로 인한 피해자의 아픔, 독자들의 실망 앞에서 전통 있는 문학 출판사로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학은 문학으로서 평가되어야 한다는 문학의 자율성에 대한 믿음, 그러므로 작가에 대한 평가는 무엇보다도 작품 자체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믿음은 문학과지성사에 몸담고 있는 다양한 세대의 동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최근의 사태에서는 시인들 자신이 문학적 권위를 업고 타인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극히 예외적인 개인적 일탈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다수의 사건으로 표출되었다는 점에서 출판사 역시―출간 결정 과정에서 시인들의 그러한 행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문학 세대 간 편집권과 경영권 이양이라는 모델을 통해 문학적 공공성의 가치를 지켜온 문학과지성사는 그 누구도 문학적 권위를 수단으로 타인을 권력 관계 속에 옭아매고 반인간적, 범죄적 행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으며, 그러한 문제가 드러난 시인들의 경우 사안을 가려 출판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할 것입니다. 그 조치에는 향후 출판 계약 체결 중단, 계간지 『문학과사회』 원고 청탁 중단에서 기 출간 도서 절판까지 포함될 수 있습니다. 현재 박진성, 배용제 시인의 경우 법적 논란이 있어서 기 출간 시집의 절판에 앞서 출고 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역시 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인과 시집들에 대한 이러한 조치가 고통스럽지만 앞으로 다시는 문학의 이름이 개입된 추악한 가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불가피한 처방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독자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문학과지성사의 책들을 사랑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2016년 11월 6일

문학과지성사 기획위원회

1 + 7 =

  1. 2016.11.30 오후 2:25

    문지 출신 시인의 성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그중에 지금은 고인이 된 박남철사건은 유명했습니다. 그때부터라도 진즉 문인 성폭행에 관해 진지하게 문제의식을 가졌었다면 지금처럼 문제가 커지지는 않았을거란 아타까움이 있습니다. 내 기억으로는 박남철시인이 성폭력문제로 한참 떠들썩할 때도 문지는 박남철의 시를 계속 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지 뿐만 아니라 문단 전체가 이 문제를 오랜동안 방치해 왔고 이제는 하나가 문화가 되어버렸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은 예전 박남철사건 때 한겨례신문 기사입니다.

    [한겨레]성폭행 사이버 서명운동(박남철 관련)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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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해진
     

     
    작성일

    2000년 07월 02일 02시 17분 37초

    ‘성폭행’ 사이버 서명운동

    <속보>지난달 문단에 갓 등단한 새내기 여성시인에 대한 박남철 시인의
    성폭행시비가 사이버 서명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여성주권을 찾고 평등 문화를 일궈 나가고자 주부 사회학자
    여성운동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여성문화단체인 살류쥬”http://salluju.pe.kr”
    사무국은 25일 부터 박남철 시인의 성폭행 문제에 대한 서명을
    이메일q17@chollian.net을 통해 접수하고 있다.

    살류쥬 사무국은 지난 5월 27일 인터넷상에서 피해자가 가해자 박남철 씨로부터
    당한 성폭력과 폭력을 당해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보고, 같은 여성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어 이번 사이버 서명운동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살류쥬 사무국은 “박남철 시인은 문학계에서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는 시인으로서
    새내기 여성시인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는다는 것은 그의 글을 읽는 독자는 물론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매우 커서 더 많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누구보다 자의식이 강하기에 문학을 하는 이 여성시인에게 가해진 박남철의 심대한
    인격손상 행위는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피해자가
    지금도 불면증과 소외감, 그리고 분노와 피해의식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류쥬 사무국은 “술자리에서 온갖 모욕적인 말과 폭행, 그리고 여관동행요구
    강제행위 등으로 피해자에게 지울 수 없는 충격과 피해를 안겨 준 박남철 시인은
    그 이후에도 뉘우침이나 사과 없이 PC통신 하이텔에 먼저 피해자가 유혹한 것처럼
    피해자의 인격과 명예를 모독하고 훼손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살류주 사무국은 “오늘날 성폭행은 삽입 등 육체적 손실이나 접촉의 강간만을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성을 매개로 하는 모든 억압을 성폭력으로 봐야 한다”며
    “성희롱관련 처벌규정도 직장뿐만이 아닌 곳곳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의 경우 모교 교수였던 분의 권고로 문단 선배와 술자리에 합석했다”며
    “선배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문단풍토 또한 직장내 성폭력과 유사한
    피해를 낳고 있다. 같은 문인임에도 여성이기 때문에 당해야 하는 이런 피해는
    우리나라 여성 인권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류쥬 사무국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의 실수
    정도로 봐선 안된다”며 “피해자가 이번 피해로 인해 더 이상 좌절과 자괴감을 갖지
    않고, 이 사회가 약자를 보호하고 건강한 양식이 살아있는 곳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성실한 조사와 법적 조치를 내려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니리포터 김성훈 기자 pg1007@popsmail.com

    편집시각 2000년06월30일14시41분 KST

  2. 2016.11.30 오후 1:09

    아침에 문학과지성사에 전화해서 제가 쓴 댓글은 모두 지워달라고 했는데 아직도 안 지워졌습니다. 제가 지울려 해도 댓글 때문에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1. 문학과지성사
      2016.11.30 오후 2:03

      안녕하세요. 댓글 삭제를 원할시에는 본인이 삭제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댓글을 달아 삭제가 불가능할 시에는 수정은 가능하니 내용을 지우신 후 마침표를 남기는 식으로 수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2016.11.30 오후 2:17

        왜 관리자 기능이 없는지 궁금하네요. 어떤 글은 비번을 넣어도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2016.11.29 오후 9:54

    처음 화가 나서 와서 글을 썼다가 나중에 일부는 지웠습니다. 지운 이유는 이 추잡한 사건에 동조해서라기보다 내 이름까지 더럽혀지지를 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글에 댓글이 달린건 지워지지 않아서 못지웠습니다.
    그런데 제 글에 대한 댓글을 보면 참 문단권력이 견고하고 무섭다는걸 느낌니다. 나는 댓글 달때 한번도 익명으로 쓴 적이 없습니다. 내가 도스때부터 인터넷을 하면서 사소한 댓글 하나라도 익명으로 쓴 적은 없었죠.
    사소한 대글이라도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제 댓글에 익명으로 댓글을 다신 분들은 문지 관련자분들이신지 이번 성폭력가해자들의 지인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충분히 이해하겠습니다.

    문단 성폭력 사건을 보고 화가 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그 공범자이거나 문단권력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이미 우리 문단의 진정성, 문학의 진정성은 사라진지 오래되었다고 보여집니다.

    한때 문단에 몸담았던 건 팔십년대 노동해방문학이란 과격한 문예지에 시를 발표하고 한때 작가회에 자주 나갔던 적이 있었고, 그 이후 작가회의가 사조직화되는 것에 반발한 덕에 문단에서 철저히 소외되었고 거의 타의적으로 문단에 발을 빼게된것 뿐입니다. 그 이후로 직업학교를 다녔고 기술자격증 한 다섯개를 따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기술과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전기기술사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내 이름을 처음 들었을 것입니다. 내가 문단에 그다지 미련이 없으니 그다지 기분상할 말도 아닙니다. 물론 나도 그동안 문단활동을 활동을 활발히 했었다면 어쩌면 그 물에 물들어서 지금의 가해들처럼 이상한 유혹에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나는 그들처럼 나대는 성격도 못되고 지극히 소심한 성격이라서 그러지도 못햇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
    하지만 나는 지금 일찌감치 문단과 거리를 뒀던 것을 너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이 문단에 남아 있었다면 아직도 생활에 지독한 곤경에 처해서 헤어나지 못했겠죠. 그런 차원에서 문단에서 소회된걸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 김지나
      2016.12.01 오후 2:09

      아래 댓글 달았던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제가 댓글을 단 이유는 성추행범들의 지인이거나 문학과지성사 관계자여서가 아닙니다. 오랫동안 문지의 독자로 살면서 한국문학을 접했고 요즘 어려운 출판 현황 속에서도 우리 문학의 저변을 위해 힘을 내 주시는 분들의 노고에 늘 빚진 마음을 갖고 있어서입니다. 박남원님의 분노는 어쩌면 우리나라 문학을 너무나 사랑하여서 터져나온 울음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시는 방식에 있어서 방향성이 왜곡될 수 있었던 거 아닌가 합니다. 분명 잘못을 저지른 분들은 부끄러움을 아셔야하고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그에 따라 문지도 묵과하지 않고 잘못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가려하시는 것 같으니 더욱 감시자로서 문학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서 함께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었으면 합니다. 올려주신 글을 곰곰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참 큽니다.

      1. 2016.12.08 오후 10:35

        .

        1. 최창명
          2016.12.13 오후 3:29

          문학의 발전은 문학을 이리저리 자기 자리로 끌고가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이 있는 그 자리에 그대로 뒀을 때에야만 문학의 본원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동감입니다!!

  4. 박남원
    2016.11.24 오후 9:59

    지금의 한국문한 특히 시는 진정성도 없고 진실성도 없고 오로지 천박한 말장난밖에 없어보인다. 사람들이 황인찬 황인찬 하기에 찿아봤더니 한국 시의 상업성의 그 깊은 몰골이 너무나도 처참해보인다. 들쥐처럼 자기 신념을 갖지못한 문학지망생들은 그 천박한 문단권력의 상업성에 현옥되어 도대체 뭐가 하는 질문에 단 한마디의 질문에 대답도 못라고 똑같이 황인찬 황인찬 하고 앵무새처럼 지껄여댄다. 기껏 한다는 말이 뭐가뭐가 모르지만 좋아보인단다.

  5. 2016.11.16 오후 4:33

    우리나라 시인 작가라 하는 사람들이 수천 수만입니다. 솔직히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졌으면 이 게시물에 와서 한두마디 하는 사람이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헌데 한놈도 여기와서 언급하는 작가놈 시인놈 하나 없어어요. 한마디로 문단 권력이 두려운 것이겠지요. 그런 놈들이 시를 쓰고 소설을 쓰고 평론가라고 위세를 떨고 다녀요. 솔직히 기가 찹니다. 매년 노벨상 시즌되면 노벨상병에 걸린듯 야단인데, 이럴바에야 다 개나 줘버리라고 하세요. 챙피하고 챙피합니다.

    1. 최창명
      2016.11.17 오후 1:03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면 비호니 어쩌니 하는 분들의 뇌구조는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적어도 성인이라면…..

      1. 2016.11.17 오후 9:16

        그러니까 니 의견은 한마디로 성폭력 성추행한 개같은 시인새끼들과 생각을 함께 한다는거 아니겠니, 돌려서 말하지 말고 솔직히좀 말하고 살자.

  6. 김지나
    2016.11.15 오후 7:02

    아랫분 무슨 생각으로 한 개인의 잘못을 출판사 전체의 잘못으로 치부하시고 자살을 하라니 폐간을 하라니 하시나요? 문학과지성사는 창간된 후 역사와 전통을 지켜오며 올곧게 한 길을 가고 있는 출판사입니다. 개인의 책임을 전체로 돌리신다는 것자체도 폭력이고 폭권이에요. 그 사람의 인성 됨됨이까지 어떻게 하나하나 체크할 수가 있지요? 문단에 부각된 시인들 대부분 같은 부류라고 하셨는데 그런 일반화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나 알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지금도 생고의 위헙속에서 펜을 놓지 않는 문인들이 대다수입니다. 삶과 문학이 늘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문학하려는 문인들까지 욕보이지 마세요. 무엇보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사안을 지켜보고 대응하시겠다고 밝혔고, 독자들의 목소리를 간과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지켜보아야하지 않을까요?

  7. 2016.11.13 오후 10:30

    한국문학을 위해서 폐간하세요. 정말 역겹습니다. 나도 한때 문단에 출몰한적 있지만 참으로 역겹습니다. 폐간을 하든 자살을 하든 선택하세요. 내 기억으로는 문단에 부각된 작가 시인들 대부분이 같은 부류로 알고 있어요. 역겹고 구역질 남니다. 요즘 거의 문단에 나가지 않지만 내가 시인이란 사실이 요즘같이 챙피한적이 없어요. 어디가서도 나 시인이라고 안해요 요즘 당신네들 때문입니다. 최소한 부끄러운줄 아세요.

    1. 박원나
      2016.11.20 오후 7:51

      이 싸람이….정말, 말을,,,당신이 뭔데 폐간하라 자살하라 해..당신이나 잘하고 살아. 어디가서 시인이라고 하기 싫으면 하지마..

    2. 박곤대
      2016.11.29 오후 12:42

      박남원 씨라는 분이 시인인줄 오늘 처음 알았네요. (본인의 말에 따르면) 한때 문단에 몸 담으셨다면서 이제와서 유체이탈 화법 쓰는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하신대로 문단 공동의 문제라면, 본인도 책임의식을 느껴야하는 거 아닌지? 뭐잘났다고 나불나불ㅋㅋ 성폭행 가해자가 아닌 애먼 출판사 페이지 와서 폐간하라느니 자살하라느니 말하는, 앞뒤 분간 안 되는 수준의 인간이라면 문단이 아니라 어디든 속했던 적이 있나 싶긴하지만요ㅋㅋ 앞으로 어딜가서도 시인이라고 하지 마세요. 본인이 말 안하면 시인인줄 아무도 모를테니 그 걱정은 마시고요ㅋㅋ

      1. 2016.11.29 오후 10:12

        유난히 가해자들이 문지에서 시집낸 사람들이 많아서 찾아와서 화가나서 쓴 겁니다. 님한테 어떤 기분상할 일이라면 사과드립니다. 또 문지와 문지관계자중 선의를 갖고 있는 분들에게 제 글이 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