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 2012년 <우수학술도서>에 문학과지성사의 도서가 다음과 같이 선정되었습니다! <인문학 분야> 김수환 『사유하는 구조-유리 로트만의 기호학 연구』 안치운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독백과 운문의 귀향』 <자연과학 분야> 이영희 『과학기술과 민주주의―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과학기술』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자세히 보기 »
5월입니다. 덥네요. 두 달 전인가요. 겨울아, 겨울아. 네가 무슨 오래가는 건전지니, 왜 끝나지를 않니, 하며 원망이었는데 지금은 연방 손부채질을 하며 미간을 좁히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와 의자에 몸을 붙이면 눈꺼풀도 제 몸끼리 붙으려고 폼을 잡아요. 그사이에 봄날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꾸벅 조는 순간 스쳐간 잠깐의 꿈처럼, 기억에 없이 지나가버릴까 [...] 자세히 보기 »
글_에디터리 벚꽃 잎이 죄 떨어진 아쉬움에 젖을 새도 없이, 울긋불긋 철쭉이 만개하고, 연녹색의 싱그러운 잎들이 점점 짙어져가는 오월의 봄날 정오. 오전 내내 이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듯 삼삼오오 떼 지어 밥을 찾아 몰려나온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서교동 골목 395-2번지에 미모의 한 여성분이 등장하셨습니다. 언제나처럼 화사한 미소와 촉촉한 눈동자에서 스며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 자세히 보기 »
문학평론가 오생근 선생님이 비평집 『위기와 희망』으로 제23회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 다른 수상자는 문학평론가 황현산 선생님입니다. 수상작은 『잘 표현된 불행』(문예중앙 2011). 문학평론가 오생근은 수상작 『위기와 희망』에서 “작품 안팎의 맥락을 폭넓게 살피는 특유의 섬세한 비평을 구사하는 한편 대중 문화 시대에 문학의 존재 가치를 설득력 있게 논증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시상식은 2012년 6월 20일 [...] 자세히 보기 »
최근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문학 서적이 있다. 일본 근현대사를 전공하는 소장 학자 요나하 준與那覇潤이 작년 말에 출간한 『중국화하는 일본―중일 ‘문명의 충돌’ 천년사』이다. 일본이 중국이 되고 있다니,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다. 일본의 민족주의자들이 노발대발할 일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제목이 연상케 하는 것과 판이하게 다르다. ‘중국화’란 침체하고 있는 일본이 대국화하는 중국에 잠식된다는 뜻이 [...] 자세히 보기 »
남자는 사랑이 식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 신전 기둥에 모든 새들의 머리가 자신의 사랑을 경배하도록 새겨놓았다. 지혜롭다는 새들의 머리는 수천 년 동안 욕망을 마주했지만, 세월이 그것보다 먼저 욕망을 반박했다. 남자는 울부짖었지만 여자는 사하라의 먼지가 되어갔다. 파이터였던 남자는 더 많은 기둥을 세우다 미쳤고, 서풍을 따라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폐허의 [...] 자세히 보기 »
시를 쓴 지 너무 오래됐다. 7개월이 넘은 것 같다. 문디가 내게 물었다. “당신은 왜 요새 시를 쓰지 않지요?” 내가 답했다.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을 거예요. 사는 게 너무 바빠서일 수도 있고요. 시적 영감이 오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요. 산문과 논문을 너무 많이 써서 시의 근육이 이완돼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정확히는 [...] 자세히 보기 »
잇기와 엮기. 맥락에서 오려낸 문장들과 공기 중 포착한 말들을 잇고 엮어 조금 더 큰 글 조각 한 편 만들기는 글쓰기의 아포리아를 해체하는 내 방식들 중 하나다. 내게 이 일은 글쓰기라기보다는 밑그림이나 본(本) 없이 바구니 짜기, 화환 엮기, 덩굴손 다듬기, 꽃나무 접붙이기 같은 맹목과 무계획의 수작업처럼 인식된다. 비언어는 언어 안에 식물처럼 [...] 자세히 보기 »